19세기 초 조선시대. 제지업을 하는 외딴 섬이 이 영화의 배경이다. 섬 이름은 동화도. 제지의 질이 좋아서 조정에까지 조공으로 보내는 곳이다. 하지만 이 곳에서 제지업으로 번성할 수 있기까지는 많은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다. 조정의 노론과 소론도 나오고, 천주학도 나온다. 갑자기 하루에 한명씩 죽어나가는 이섬에 수사관이 파견된다. 그리고 하나하나 짜맞추기식 수사가 이루어지는데...... 줄거리는 이정도 이야기하련다. 알지만 다 말하면 재미없다.
한마디로 이영화를 이야기 하자면 애매모호한 영화라 이야기 하고 싶다. 일단 공포물이라고 하기에는 미친 광대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귀신이나 도깨비가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다. 그 다음 스릴러물이라고 하기에도 극적인 구성이나 무서움이 별로 없다. 단 몇장면의 살인 장면을 가지고 스릴러라 하기엔 부족한것 같다. 그렇다고 범죄영화라 하기에도 너무 범인이 뻔하다. 주인공과 처음 말을 주고 받을 때 벌써 눈치 빠른 관객들은 범인을 알고 영화를 봐야 한다. 뭐, 연기들은 모두 잘했고, 조선시대의 과학 수사관이라는 소재 자체는 좋았는데 시나리오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영화라는 생각을 느끼며 극장을 나왔다. 또한 지성이 나오는데, 요즘 인기에 비해서 캐릭터의 비중이 너무 작았던 것도 마음에 안들었다. 하지만 낙하산 연기가 좋았던 쉬리의 박용우를 만날 수 있어 좋기도 했다. 3-4장면 잔인한 살인 장면이 나온다. 그 외에는 괜찮으니까 무서운 영화는 아니니 봐도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