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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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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6 오후 10:2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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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우리 가족은 오붓하게 드림시네마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허브를 보았습니다. 이 영화를 2006년 12월 마지막날 아이들과 함께 보게된 것은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속에서의 이야기가 현실 속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은 그런 얘기로도 보이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도 빼고 웃게도 합니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마음 따뜻하게 하는 동화같은 영화입니다.
제목에서 느끼듯 이 영화는 화려하지 않지만 향기나는 영화입니다. 눈으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차분히 하고 냄새를 맡는 그런 영화입니다. 그러면 가슴이 맑아지는 상쾌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이 영화를 본 큰 딸애가 이제 4학년인데 옆좌석에서 내 손을 꼭 잡고 동화되어 웃다가 훌쩍이다 그러면서 제 팔에 팔짱을 끼우더군요.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멋적은 모양입니다. 눈물을 훔치며 웃음으로 얼굴을 가립니다.
영화 '허브'를 보며서 과연 우리 현실이 이렇게 장애아를 보듬어 줄 수 있는 그런 환경인지, 그리고 나는 어떤지...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러지 말자, 차별하지 말고 , 이해하고 좀 더 따뜻하게 보자라는 마음이 생기게 하는 영화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사실 냉정합니다. 그래서 어머니의 눈물에 같이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세상살이의 때를 쌓아 놓고 벗기지 못한 저는 그렇습니다. 어머니의 딸, 그녀의 천진한 웃음을 어느 누가 부담없이 지켜줄 수 있을까요.
이것은 어느 한 사람에게 지우기에는 너무 무거운 짐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함께 공유하면 그것은 환경이 되고 자연스러운 문화가 됩니다. 그래서, 조금만 더 이해하고 아량을 갖고 세상을 보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동화같은 일이 현실에서도 꼭 일어날 것입니다.
현실감이 떨어지고, 이게 가능한 얘긴가, 그래도 [허브] 주인공이 귀엽고 예쁘니까? 하고 통속적으로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동화처럼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그런 영화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이들과 더불어 사는 환경에 익숙해지길 바래 보았습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2007년 좀 더 따뜻한 마음을 간직할 수 있는 그런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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