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이후 2004년을 제외하면 매년 겨울 개봉했던 할리우드 판타지 블록버스터들..
하지만,올 겨울에는 이렇다 할 대형 판타지 영화가 안보였던 게 사실이다.
<반지의 제왕>은 3년 전에 시리즈의 끝을 장식했고,<해리포터>와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는 올해를 건너뛰어버렸기 때문이다.그러나,진작부터 홍보가 안돼서 그렇지
1억 5천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있었다.미국보다 먼저
전세계 최초 개봉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개봉한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어제 관람
했는데,그렇게 큰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큰 재미와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전체 관람가라는 관람 등급에 어울리게 올 겨울 가족끼리 재밌게 웃고 즐길 수 있는
나무랄 데 없는 어드벤쳐 판타지 영화였다.위에서 거론한 판타지 영화들에 비해 한결
가볍고 러닝 타임도 100분 정도로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오락 영화다.동명 그림책이
원작이라는 데,밤이면 박물관의 모든 게 살아난다는 아이디어가 상당히 돋보였고,
주인공 벤 스틸러를 비롯한 여러 다양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아주 재밌게 표현됐다.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만큼 특수효과와 어드벤쳐에 어울리는 활극이 눈을 즐겁게 해주
며 볼거리들을 제공했다.또,기존 할리우드 가족 영화에서 자주 다뤄진 가족간의 화해
도 곁들이면서.. 벤 스틸러와 거의 항상 영화에 같이 나오는 오웬 윌슨이 또,한번 찰떡
궁합을 보여주며 훈족 대장과 벤 스틸러와의 소리 지르기 기싸움 장면이 가장 웃겼던
장면이었다.할리우드에서는 꽤 인기 있고 흥행작 많은 코미디 배우이지만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인기나 인지도가 떨어지는 벤 스틸러의 국내 최초의 흥행작이 될 것 같다.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가 국내에서 흥행이 조금 되긴 했었지만.. 아,그리
고 루즈벨트 대통령 밀랍 인형으로 나오는 관록의 배우 로빈 윌리엄스도 충분히 제 몫
을 하며 영화의 재미에 일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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