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정우성" 최강의 캐스팅으로 우리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으며 새로운 소재의 판타지. 게다가 우리나라는 판타지 만드는 족족 죽을 쒔는데 대단한 도전이다, 순제작비만 100억이 넘는다는 등 많은 홍보 매체를 통해서 영화 를 볼 관객들한테 기대치를 높였건만 역시 아쉽다라는 말이 절로 든다. 100억이 넘는 제작비면 흥행면에서도 400만 정도는 와야지 손익분기점을 넘기는데 영화 보는 내내 내가 관계자도 아니면서 그 점이 불안불안했다. <괴물>처럼 외국에 기대지 않았는데 이 정도의 CG를 만들어 냈다는 것은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약간 <블레이드3>를 연상케하는 점에서나 티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 진짜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그게 끝이다. 우리들이 기대했던 배우들의 어떤 점 등이 확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냥 순수한 러브스토리로밖에.. + 복수극? 이 정도로만 해석해도 무방할 정도의 이야기의 바닥은 정말 중간중간 보는 CG의 환상마저 깨버리게 만든다.
영화 별점이 별 5개가 만점이라면 3개반은 줄 정도로 CG만 보더라도 할 말은 다 한 영화인데 이야기에서 +@가 되지 않아 7점 정도의 영화였다. 사람이 재로 변하는 시각효과에다가 주연배우들의 액션 장면은 가히 최강이다.!! 확실히 인정이다. 중국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화려한 장면들이 선보이고, 한껏 멋드러진 와이어 장면.. 중천에서 반란을 일으키는 세력과 정우성의 격투장면 등이 손에 꼽는다. 영혼이 49일동안 머물렀다가 저승으로 간다는 설정의 중천이란 곳을 꾸미는 것도 이승과 저승의 중간계인 듯 잘 만들었다. 마지막 부분에 정우성과 싸우는 그 몇 백명과 싸우는 씬 또한 엄지를 치켜세울만하다.
정작 내용은 없다... 정우성이 어째어째해서 중천으로 가게 됐고, 거기서 예전에 죽었던 흑X대 인원들이 반란이 일으키는 걸 "소화"를 보호한다는 목적하에 막는 것이다. 그 사이사이에서 약간은 짜증나게 하는 러브스토리에 공감지수도 0 이고, 나중에 갑자기 김태희는 왜 그런 이곽을 좋아하게 되는지도 미지수고... 의심을 하면 할수록 이야기의 빈틈이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깊이 따져보고 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이쯤에서 더이상 얘기는 안 하겠다.
선남선녀가 만나긴 했지만 잘생기고, 예쁜 걸 원하는 게 아니고 영화에서 더 멋있게 나오고, 더 아름답게 나오는 걸 바랐던 것 같다. 원래 김태희가 예쁜데 어떤 역을 한들 안 예쁘리? 그러나 그 배우를 죽게 만드는 사랑이야기.. 정우성도 글쎄.. 표정에서 느껴지는 것은 <내머리속의지우개>에서 손예진한테 했던 그 눈빛들이 다시금 생각했다. 복수와 사랑. 그것도 사랑에 대한 복수 이런 것도 아니고 서로 다른 복수이야기와 사랑이야기를 겹치려고 하니 약간 억지로 짜여졌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새로운 시도를 이렇게 아쉽게 마무리 되었는데 글쎄.. 나만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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