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성공의 척도로 등장인물들의 개성을 꼽는다면 이 영화는 단연최고다.
먼저 우리의 교수님! 한국영화역사상 최악의 교수님이라 해도 될 정도다.
뺀질하고 유치하고 엉큼하고 교활하고 음탕하기까지하다.
그 역겨운 키스! 그것도 차예련과.. 안 돼!
이병준님은 이 더티한. 그래서 오히려 불쌍한 교수님역을 완벽하게 해내었다.
차예련이맡은 여대생.
얌전이같지만 사실 수상한 성격.
음욕이 번뜩이는 교수와 동행한건그렇다쳐도
그이후의 행동은 정말 그녀가가련한 피해자일까 의심.. 하긴 그래서 더 매력적인지도..
그리고 양아치들..
얘들은 그야말로 막간다. 이유없이. 아니 최소한 설명도 없이 불쌍한 소년을 무자비하게 구타.
그리고 여대생에게 야비하게 도와달란다.
이 나쁜 넘들에게 구타의 이유가 있단다. 생삼겹살을 그대로 먹는 애들에게서 합리성을찾아?
그리고 등장한 경찰. 또 팬다...
구타에 합당한 이유가 있을수 없다. 때리던 양아치가 경찰에게 맞으면서 구타의 이유를 댄다.
개인적으로 그런 결말이 아니길 바랬는데.
게다가 막판의 희생자가..
말하면 안되겠지.
코피터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교수님.그래도 기세좋게 가곡을 불러제낀다.
그리고 어느새 새침한표정으로 돌아간 여대생.
그들은 그냥 집으로 갔을까?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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