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연애도 꽝이고 일도 제대로 못하는 그녀,최미자.연하의 얼짱 PD에게 필이 꽂히지만 온갖 사고와 말썽을 일으키는 주변사람들에게 바보취급만 당하는 푼수를 넘어선 바보로까지 보이는 노처녀에게는 첩첩산중이다.
티비에서 방영될때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물의를 일으키며 마녀사냥식으로 종영되었던 안타까운 추억의 드라마를 얼마나 잘 만들었을까 걱정은 했지만 다른 시사회의 평도 좋아서 기대를 했습니다.결론은 기대이상이었습니다.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사정없이 포복절도하며 신나게 웃었습니다.하루의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캐릭터의 개성이 강해야 그 작품의 성공을 좌지우지한다는(물론 시트콤이지만 시트콤이 원작이므로)말이 실감나게 했습니다.모든 등장인물들이 자신만의 독특하고 개성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었습니다(새로 투입된 서승현아주머님 압권이었습니다).특히 노처녀의 설움과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철저하게 망가진 미자역의 예지원씨의 신들린(?)연기는 영화속의 그 어떤 캐릭터보다 최고였습니다.
문제는 시간이었습니다.107분이란 시간이 언제갔는지 모를 정도로 신나게 봤지만 여러 가지의 이야기가 교차되고 드라마로 따지자면 한달이상을 걸릴일들이 한정된 시간속에서 한꺼번에 일어나다보니 지PD가 미자에게 결정적으로 사랑을 느끼는 표현이 부족하게 느껴지고 전체적으로 급전개가 되는 억지스러워지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요새 유행하는 시즌2 제작된다는 소식이 간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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