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보 성룡과 바보 최민수. 김희선 태운 마차가 절벽에서 떨어지려고 하는데 기껏 한다는 짓들이 각자 허리에 마차 끈 묶어 놓은 다음 칼싸움을 하나? 일단 마차를 안전한 곳으로 끌여들여놓고 싸운다는 생각은 왜 아무도 안하지? 덤 앤 더머 커플이 따로 없군요.
2. 성룡. 특유의 재기넘치는 액션을 하는 와중에도 이제는 힘에 부치는 모습이 역력하네요. 안타까움이 한가득... 욕심같으면 진짜 나이 안먹었으면 하는 사람인데 말이죠.
3. 왠지 인디아나존스 삘이 나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려다 말았네요. 그나저나 그 부비트랩 뚫고 나가는 교수 일행들 진짜 "깹"니다. 진짜 콜롬부스의 달걀 이야기가 딱 들어맞습니다. 근데 교수 일행이 왜이리 무술실력이 뛰어난거야? 고고학과에서 무술을 가르치지는 않았을꺼고.. 전문 도굴꾼들이라 그런건가?
4. 진짜 마지막에 무중력 공중왕릉에서 싸우는 장면은 없었으면 영화 완성도가 훨씬 높아졌을 것 같네요. 너무 좀 황당하다고나 할까... 사실 맨날 진시황 얘기만 나오면 불노불사약 얘기만 나오기 때문에 (이번에도 나왔지만) 좀 다른 아이디어를 찾다 보니 운석 이야기까지 나온 것 같은데요. 그래도 조금..
5. 김희선은 뭐... 물론 긴 대사는 없고 웃을 때 입이 삐뚤어지긴 하지만 그냥저냥 무난...
6. 전체적으로 뭐랄까 잘 만든 영화에서 조금씩 부족한 부분이 보이네요. 스토리나 연기나 액션이나 CG나... 그 단계를 넘어선다면 진짜 웰메이드 영화의 반열에 들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솔직히 기술은 훨씬 발전했을지 모르지만 비슷한 컨셉으로 진짜 몸으로 부딫히면서 만들었던 용형호제가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