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예고편을 본 관객이라면 언뜻 <미녀 삼총사>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 팔등신의 미인들이 몸매를 드러낸 옷을 입고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니 말이다. 실제로도 영화 전편에 걸쳐 각종 무술로 치장한 미녀 파이터들이 등장해 아름다운 풍경과 장소를 배경으로 액션을 선보인다. 예쁜 여배우 네 명이 몸짱 남자 파이터와 싸워 승리하는 모습은 이 영화의 주요 눈요깃거리다. 영화 속에 게임 을 그대로 재연한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 장면 역시 팬서비스 차원이다. 한편 게임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동명의 3D 격투 게임을 어떻게 영화화했을까 하는 궁금증 때문에 극장을 찾을 텐데, 격투 게임을 원작으로 한 <스트리트 파이터>나 <모탈 컴뱃>과 비슷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을 원작으로 한 대부분의 영화들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단점인 이야기 구성의 단조로움은 치명적이다. 드라마 보다는 게임 속 액션에 무게중심을 두기 때문이다. 또한 비슷비슷한 액션을 계속해서 배경만 바꿔 진행하기 때문에 자칫 지루한 감이 있다. 는 오직 신체로만 승부를 겨뤄야 하는 경기 규칙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액션이 한정된 까닭이다. <버추얼 웨폰> <트랜스포터> 등 색다른 액션영화의 재미를 느끼게 한 원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기에 단조로운 액션이 더욱 아쉽다. 역시 게임을 영화화하는 건 만만치 않은 작업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