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르완다'를 보고나서 맨 먼저 찾은 것이 이 영화에 대한 평론가의 비평글이었다.
역시나 내 생각과 다르지 않은 그들...
그리고 찾은 것이 '르완다 내전'에 얽힌 배경을 뒤져보았다.
후투족~!
왜 그들은 투치족을 이 지구상에서 박멸하려 하는가?
그리고는 다시 영화를 되새겨보았다.
그러나 이 영화가 복잡한 그런 정치색을 들추지 않았다는 점에 관객은 더 큰 감동을 느낄 것이다.
'폴'...그는 결코 영웅(우리가 알고 있는 진짜 영웅)이 아니다.
이 영화가 다른 영웅주의적 서사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주인공 폴이 바로 나와 같은 평범한 한 인간이라는 점이다.
출세하기 위해 얄팍한 수를 쓰고, 다른 누구보다도 내 가족을 더 소중히 여기는 그런 평범한 인간...
그에게 있어 종족간의 분쟁은 그저 내 가족의 안위를 위협하는 어려운 상황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폴을 통해 본 르완다의 상황이 좀 더 가슴속에 와닿는 것일지도 모른다.
복수라는 미명하에 벌어지는 갖가지 행위들이 '범죄'인지 '처벌'인지의 가늠자는 개개인에 달려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자꾸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보도연맹에 서명했다는 이유만으로 청년단에 의해 처참하게 처형당하는 양민들이 자꾸 떠오르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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