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 그 곳에 머물러 있다'
화양연화(花樣年華)..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뜻한다는..
열혈남아.. 아비정전.. 중경삼림.. 다르지만 비슷한 어떤 느낌..
시종일관 어둡고 흐린.. 그러나..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영상.. 가슴 한편으로 파고들어 어느샌가 온몸을 감싸버리는 음악..
리첸(장만옥)과 차우(양조위)가 교차하는 씬..
느릿하지만 가슴속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현악기의 선율..
그리고 부드럽게 흐르는 냇 킹 콜의 'Quizas, Quizas, Quizas'
어찌보면 한껏 지루할 수도 있는 영화겠지만..
적어도 아픈 사랑을 겪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겐.. 짙은 그리움의 향수를 느낄 수도 있게 해주는 영화..
서로를 그리워했으면서.. 필요로 했으면서도.. 그냥 그렇게 보낼 수 밖에 없었을까..
그들이 함께했던 그 짧은 시간이.. 정말 그들의 일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을까..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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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그런것이 사람과 사람사이의 인연..이란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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