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내전을 소재로한 전쟁영화이다. 영화를 보기전까진 전쟁 속에서 전쟁 난민들을 보호하는 호텔지배인의 얘기로 생각했다. 그저 따뜻한 자서전같은 영화 하지만 이 영화는 그보다 훨씬 많은 것을 전달해 준다.
후투족과 투시족.. 우리가 눈으로 구분할 수 없을 법한 모호한 기준으로 나뉜 사람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얼마나 많은 불이익과 차별을 당했기에 그같은 분노로 무자비하게 사람을 죽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차가 다녀야 하는 도로가 시체들로 덮여있고 후투인지 투시인지를 확인하고는 무자비하게 사람을 죽이는 모습을 보니 정말 이런 일도 있구나 싶었다. 그 상황이 현실이 되어 하루하루 위기속에서 살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자기일이 아니니깐 자기가 그 처절한 상황속에 있지 않으니깐 다급하게 그곳의 상황을 전해도 그들은 그저 손놓고 현실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다. 그러는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한다.
분명 그 전쟁을, 그 비극을 끝내줄 사람은 서방국가인데 그들은 자신들에게 이익이 있는지를 먼저 따져보고는 그 도움의 손길을 끊어버린다. 몇몇 의식있는 사람들이 그들과 함께하지만 그 비극을 끝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백인과 흑인..흑인과 아프리카 흑인.. 분명 모두 소중한 생명체인데 내면이 아닌 피부색으로 국적으로 누구는 그곳에서 탈출되고 누구는 그곳에 남겨진다. 남겨진 그들이 아무런 분노와 저항도 없이 그들을 보내주는 모습이 기억이 남는다. 같은 사람이고 인격체인데 무슨 기준으로 사람을 나누었는지..
전쟁.. 누군가에겐 뭔가를 얻으려는 목적으로 시작되겠지만 그 욕심때문에 너무나 많은 사람이 죽고, 더 소중한 많은 것들을 잃을 수 있음을 한번더 생각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