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광고 카피도 그렇고, 솔직히 보자마자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큘라가 떠올랐고, 이런 영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게 왜 그렇게 보고 싶었나 모르겠다.
김수로 때문이었나...?
여튼 이번 추석은 위시리스트에 있던 영화들을 챙겨볼 수 있어서 좋다.
이시명 감독. 2009 로스트 메모리즈에서 그토록 진지하고 묵직한 이야기를 다루었으면서, 이번에는 갑작스레 개그를 다루겠다는 건가? 싶었는데, 같은 사람이 어디 가는 게 아니었다. 저게 저렇게 되나 싶을 정도로 시리어스한 면이 있었다.
사실 그게 좀 취향이긴 하다.
개그에서 진지함으로 넘어가는 데에 매끄럽지 못한 과장성이 약간 거슬리긴 했지만, 미미한 정도의 문제이므로 그냥 넘어간다.
딱히 느낄만한 것 없고, 숨겨진 주제~ 뭐 이런 게 없어도 <흡혈형사 나도열>은 그 만화적 상상력, 비현실적 스토리, 아... 그러고보니 이거 시티히어로물이었다. 여튼 그것만으로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나름대로의 가슴 찡한 감동도 있으니 좋지 않은가.
하지만 그저 마냥 웃기 위해 보는 영화를 찾는다면, 웃기긴 한데, 나도열은 피하자.
음, 그러면 차라리 팜플렛이나 홍보 자체를 쪼금만 진지성을 담아서 했으면 좋았을 것을.
<흡혈형사 나도열>의 보석은 대사! 김수로, 오광록, 그 막강한 배우들의 애드립을 빼고서라도 뒤집어지게 웃기거나 자연스러운 대사는 영화 보는 재미의 절반을 차지한다.
김수로, 창문으로 나가면서 "잘 봐 나 지금 여기로 나가는 거야" 하는데 그게 그렇게 뿜길수가...ㅠㅠ 겁나 자연스러워
...
아, 리뷰쓰려고 영화 검색하면서 본건데...;
속편이 나온단다.
김수로가 300만 넘으면 속편제작한다고 그러던데, 300만 넘었나보다...;;;
재미있게 봤고, 좋게 평가한 영화지만 속편에 대해서는... 두고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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