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안 보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봤습니다..
내전..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멀게 느껴지는 내전이죠..
tv로 전쟁을 즐기는 세대 아닙니까? 우리세대는... 그것도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의 내전이라면..
우린 저녁식사하면서 "어머 너무 끔찍하다""한국에 태어난 걸 감사하게 여겨""정말 무법지대군"
이런 말이나 하겠죠. 그리고 다음 날 잊어버릴 겁니다..
한 이라크 참전 미군이 한 말이 기억나네요..
사람들에게 가장 정확하게 뭔가를 알려주고 깨닫게 하는 방법은 영화라고 하던가요?
사실 이 영화가 없었더라면 르완다 내전이 뭔지 100만명이 죽었는지는 신경도 안 쓰고 살아갈 수도 있었습니다.
영화의 힘이 이렇게 거대한지 새삼 깨달은 것 같군요.
1268명을 구한다.. 폴 정말 존경스럽더군요. 인종이 다르다고 해서 벌어지는 지옥의 한가운데서
그는 인간애를 보여줬으며 생명의 존엄성의 불꽃이 꺼지는 데의 한 복판에서 그 불꽃을 지켜냈습니다. un군 대령인가. 그 사람도 정말 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도 거는 모습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너무나 멋있는게 이런 사람이 진정한 군인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호아킨 피닉스가 나와서 놀랬죠.. 종군기자역활을 해서 학살 장면을 찍지만 언론의 힘은 여기까지가 한계다 하면서 슬퍼하던 그 모습이 너무나도 마음에 와 닿더군요..
장 르노씨도 나와서 프랑스 대통령에 전화해서 학살을 막아주던 아 정말 그 배우
프랑스의 국민 배우라는 말이 아깝지 않더군요..
이 영화는 라디오를 통해 공포 분위기를 자아내며.. 인간의 억압된 분노가 어떻게 분출 될 수 있는가? 사람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 식민통치의 결과는 무었인가?
이런 것들을 너무나 훌륭하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보기가 힘들었던 영화에 총 5명이서 관람한 거라 그런지 색다른 분위기에 감상도 잘 되던군요. 우는 꼬맹이도 없고. 핸드폰 여는 녀도 없고.
정말 이 감동은 저의 인생에 영원히 각인될 것 같습니다..
보기 힘드시겠지만 꼭 한 번 보세요.. 비디오로도 안 나올 것 같던데 서두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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