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님의 7번째 작품 해변의 여인.
그의 전작들이 그래왔듯 거짓된 것으로 표현되는 속물적 인간의 본능과 진실된 사랑에 관한 이야기 였다.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던 개똥철학과 개라는 것도 다 이런 속물과 진실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물론 우리가 바라는 것은 진실일 터이지만 실상 우리가 느끼고 있는 현실이란 것이 속물적 본능에 의하여 움직여 지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고 그렇게 느끼고 배워왔기 때문에 우리는 실체를 보지 못하고 결국 중래가 그려놓았던 삼각형만을 보게 된다.
우리는 결국 홍상수 라는 감독에게 조종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부자연스러운 줌인,아웃에도 크게 부담스러움을 느끼지 못한 채 화면안의 주인공에게 동감하다가 주인공을 싫어하다가....
현실만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우리들은 결국 2시간동안 홍상수라는 감독에게 크게 휘둘리다가 영화가 끝나면 당했다는 불쾌감에 즐거워하는 것 같다.
적어도 우리들이 아닐지라도 나는 그랬던 것 같다.
뭐 내가 맞으면 좋아하는 M성향은 아니지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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