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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새벽] 서울에서 펼쳐지는 7인의 무법자 얘기 7인의 새벽
lchaerim 2001-01-17 오전 3:13:52 732   [3]
왠지 모르게 제목에서 풍겨져 나오는 색깔은 일본의 사무라이 영화나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 7인의 사무라이) 또는 미국의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같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무법자 시리즈) 것으로 상상이 먼저 간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 영화는 한국 영화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영화 얘기를 하고자 한다.

돈 가방에 얽히고 설킨 7주인공들의 7가지 색깔의 이야기를 가지고 영화는 장장 90여분의 기나긴(?) 인내심 기르기 운동을 시작한다. 양심이라고는 쥐뿔도 없는 형사 두명과 무식하기 그지없는 해결사 2명, 그리고 이 영화의 이야기를 시작하게 만든 장본인과 걸 프렌드, 왜 나왔는지 모를 정도로 무색하게 연기를 하는 10대 아이들 3명... 엇! 도합 9명이네, 그럼 둘을 빼야지... 그래야 7명이 되겠지. 누굴 빼지... 흠~~ 아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이끄는 구나... ^^;;;;

아무튼, 영화는 이런 플롯을 가지고 코믹 엽기를 표방한다. 인간이 친구나 동료마저 배신할 수 있는 유일한 악마가 돈이라고 누가 말한 것을 기억에 떠올리며 영화를 관람했다. 정말로 영화는 혼전의 혼전을 거듭하며 난타전(?) 양상을 띤다. 누구하나 주도권을 잡고 영화를 이끌지는 못한다. 마치 요전에 개봉한 '자카르타'와 비슷한 분위기를 잡을려고 한거 같았으나, 연기자의 무뚝뚝한 표정연기와 폭력만 난무하는 것으로는 그 영화에 발끝도 못 미친다. 여기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부연 설명해 주기 위해 보여주는 과거 장면들은 오히려 영화의 집중하고 있는 관객들을 산만하게 만들어 버린다. 오히려 장르가 무엇인지 반문하고 싶다. 무엇이 코믹이었고, 무엇이 엽기였는지... 그저 아파트 옥상에 똑같은 사람이 두번 매달린다고 코믹인가, 연장자한테 개기다가 두드려 맞아서 코피나는 게 코믹인가. 또한 다리 하나 짜르고, 피가 넘쳐 난다고 엽기인가. 아님, 뜬금없이 동성애 분위기가 나오니까 엽기인가... 이것 저것 짬뽕시켜서 잡탕을 만들었지만, 맛은 마치 된장국에 버터 넣고 케찹 넣은 느낌이랄까. 스토리에 결부되지 않는 사족과 오버 액션은 영화를 절반의 성공으로 밖에 볼 수 없게 만든다.

성공은 무엇이었냐고... 그건 바로 영화를 보시게 되면 영화내내 느낄 수 있는 영화 스타일 접목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였다고 말하니까...



P.S : 총싸움 장면에서는 어느 영화에서나 느끼는 거지만, 이건 좀 심했다.
       못해도 6연발 리볼버 보다는 15연발 베레타가 총알이 더 많이 들어가는 데,
       어째서 주인공 총은 총알이 안 없어지는지...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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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새벽(2000, Running Seven Do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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