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 이름은 김인성이죠. 그런 인연으로 조인성도 좋아하는데요. 물론 조인성이 백배는 멋있지만요.
영화 클래식에서 그 어색헸던 대사에 참 마음 아파했는데, 아무래도 폭력과 스케일을 좋아하는 남편때문에 다시금 조인성을, 그리고 의외의 남궁민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클래식2가 제작되어 조인성이 명예회복을 하길 기대하는 사람인데요, 발리의 그 엄청난 울음 이후 조인성은 참 허무한 캐릭터를 너무나 잘 소화하는 것 같습니다. 양조위(?)와 비슷한 분위기라 할까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모습은 예전 신인때의 유덕화와 닮았습니다.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주윤발에게 교육을 받으며 열혈청년으로 끝까지 의리를 지켰었는데요 하지만 조인성은 너무 리얼리티한가요. 정말 비열해지죠.
그게 인생의 본모습 아닐까요? 학교에서 직장에서 스스로, 환경으로 비열해지는 군상들의 투영이라 보여지는데 이보영 앞에서의 그 순수한 모습은 제가 간직한 첫사랑의 아리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네요.
그리고 남궁민의 또다른 비열한 모습. 제 성공으로 친구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어찌 보면 그냥 있을 수 있는 일인데 또다른 비열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모습.
저는 폭력이나 스펙타클은 별로입니다만, 이들 동창생의 비열함이 어떻게 생성되고 어떻게 표현되는지가 무척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와는 다르지만 비정성시는 어땠을까요? 비정성시는 이와는 다른 내용이지만 분위기가 비슷해서...... 그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사전에 미안^^.
리얼리티의 모습으로 새로운 생각, 그리고 나 자신과 우리 남편의 모습,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잠시나마 그려보는 모습이 참 괜찮은 영화라 생각됩니다.
전 사실 정우성을 좋아했는데요....... 정우성에 못지않은 또다른 킬러가 탄생한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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