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저없이
가장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감독 마이클 만 ..
헐리웃 그 어떤 감독보다도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완벽주의자 마이클 만 감독이지만
사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캐릭터라고 한다.
(콜래트럴 DVD 스페셜 피쳐 - 마이클 만 인터뷰 참조)
그의 영화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의 특징은
단순히 영화를 시작하는 시점부터의 캐릭터가 아니라
훨씬 이전..
즉, 등장인물의 태어났을 때부터의 가정환경이라던가 하는
영화에서 보여지지는 않는 훨씬 과거의 상황에 대한
디테일한 사연들이 모두 짜여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연들을 크랭크 인 이전에 배우에게 제공하여
그들(과거의 기구한 사연을 가진 캐릭터)의 배역만이
지을 수 있는 표정과 분위기 연출을 만들게 한다.
그래서 영화 중간 중간에 나오는 과거를 언급하는 대사들은
(다소 빼버려도 될 듯한 의미없어 보이는 대사들)
이미 배역에 완벽하게 몰입된 배우의 연기에
사실감을 부여하기위해 삽입되어지는 것으로 보여진다.
콜래트럴"의 톰 크루즈"이후에
마이클 만 감독의 1년만의 복귀작
이 영화 마이애미 바이스"의 등장인물 중에서
감독이 원하는 바인 '깊은 사연이 있는 인물'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린 배우는
개인적으로 공리"(이사벨라役)였다고 생각한다.
극중 여자로써는 다소 버거워보이는
(성차별적인 의미가 아니다 -_-;;)
거대 마약 조직 보스의 오른팔 역할을 도맡을 정도로
강해보이는 이사벨라였지만,
사랑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여자의 역할을
너무나 훌륭하게 잘해냈다.
아버지도 없이 어린 시절을 보내고,
17세부터 범죄 조직에 몸 담아야만 했던
어두운 과거를 지니고 있는 이사벨라만이
지을 수 있는 표정과 분위기도 일품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콜린 패럴과의 배드씬에서 그녀가 보여준
평생 소유할 수 없었던..
마치 아버지같이 의지할만한 사람을 이제야 찾았다는 듯한..
눈물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 눈물덕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제이미 폭스나
아일랜드 브래드 피트라 불리우는 연기파 배우 콜린 패럴보다
헐리웃에선 신인이나 다름없는 공리가
더욱더 돋보였던 영화가 아닌가 싶다.
비록 버디 무비임에도 불구하고
제이미 폭스의 비중이 다소 작은 것이 아쉽긴 했지만,
이번에도 마이클 만의 영화는
나의 기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던 듯 싶다.
PS. 감상포인트
1. 공리의 멋진 눈물 연기
2. HD 카메라로 찍은 마이애미의 멋진 풍경들
3. 마이클 만 특유의 지나칠 정도로 사실적인 총격씬
4. 영화 마지막 걸어가는 콜린 패럴의 다소 황당한 걸음걸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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