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왜냐? 결론이 뻔하니까… 그래도 이 영화를 보게 된건 소재가 독특해서이다. 여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남자라…
화끈하고 일 잘 하는 ‘빌리’는 남자들에겐 인기가 많지만 여성편력이 심하고 가정에는 무관심한 전형적인 Men’s man 이다. (영화속 표현을 빌려서…) 그런 ‘빌리’가 우연히 여자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서 여자를 이해하게 되고 직장상사인 '달시’와 사랑을 이루게 되는 내용이다.
‘멜 깁슨’은 자신의 능력에 소스라치게 놀라지만 점점 그 능력을 이용해가는 능청스런 ‘빌리’를 잘 소화해내고 있다. 직장동료를 사랑하지 않으려 애쓰지만 여자를 너무도 잘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당연하지…) ‘빌리’를 사랑하게 되는 ‘달시’를 연기한 ‘헬렌 헌트’ 역시 연기가 좋다.
중년배우의 오버하지 않는 코미디 연기와 함께 영화전반에 흐르는 째즈선율이 그게 그거같은 로맨틱 코미디에 한층 맛을 더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