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은 천만명넘어설거 같다.
이 영화는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
먼저 재미있다는것.
괴물이 데뷔(?)하면서 벌이는 살상극.짜릿했다.
쥬라기공원과 우주전쟁.딥 블루 씨의 인간습격씬을 부러워했던 나라서 더욱 그렇다.
물론 전체적 규모와 박진감면에서 미진한 감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헐리웃식의 제작규모가 불가능하다는점을 감안하면 그정도면 합격이다.
괴물은 재미있다.변희봉씨가 펼치는 아버지연기.
세상때가 묻었고 너무 소시민적사고방식이 불쾌하기도
하지만 이런 분들이 우리의 아버지.할아버지라는 걸 부인할수는 없을터.
그 찡한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배두나는 이쁘고 활 잘쏘더라.배두나가 미녀라는생각이 든건 정말 생전처음!
고아성은 아주 귀여운데 너무 어려보이는게 오히려 흠.
괴물의 단점.살인의 추억에 비해 봉준호식대사가 다소 썰렁한 느낌이다.
특히 박해일과 뚱보선배가 나누던 운동권특유의 대화는 거부감이 든다.
그 뚱보를 어딘가 면책하려는듯한 봉준호. 동병상련?
괴물의 반미감정.
사실 이 영화가 프로파간다라면 이 영화는 엄청난 실패다.
포르뭐라는 약을 하수구에 쏟아부은 미국의 행태는 분노할만하지만
괴물의 탄생과 직결시킨건 무리수다.
차라리 미국이 포획한 괴물이 한강에서 난동부린다는 스토리였다면..
하지만 봉감독자신이 프로파간다가 아니라고했으니 믿어줘야지.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것은 의외로 한강이다.
한강이 무척 큰강이라는걸 느꼈다.
그리고 원효대교의 위압감도..
봉감독의 위대함이라면 남들이 지나치고 무시해버리던 한강의 음습한
비밀아지트(?)들을 발견해내고 그것을 이용한 블록버스터를 제작해냈다는데 있다.
봉감독이 10대시절에 봤다는 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에이리언?프레데터?
아니면 고도의 흥행전략?(오해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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