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의 우리에게 주는 놀라움은 참으로 대단하다.
그동안 조폭, 코믹, 멜로 등의 편협한 소재에서 한강괴물로
드디어 새로운 또 하나의 지평을 연 셈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영화의 힘, 상상력의 힘, 창의성이
해마다 연례행사로 파업하는 단체노조들의 생산성보다 낫고
해마다 세금 갉아먹는 정치집단의 거짓애국심보다 낫다.
하지만 하지만 그러나...
한강괴물이 한반도괴물이 글로벌괴물로 성공하기엔 아쉬운 몇 가지가 있다.
죠스처럼, 킹콩처럼 확 끌어당기는 괴물다운 연출력이 조금 부족하다.
한번 두번으로 관객을 몰고가다가 멈추지 말고 세번 네번 더 관객을 조였어야 하는데...
가족의 처절한 사투가 더 처절해야 하는데
종일 한강과 하수구만 보이는 화면의 단조로움이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띄고
연출에 지친 흔적이 엿보이지만 이게 ,,이게 봉감독의 순진무구 때문 아닐까..한다.
잔인성과 극악무도, 심장을 조이는 피비린내를 자제하고 점잖은 한국다움으로
괴물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전세계 관객이 원하는 건 진짜 괴물스런,, 뇌세포에 오래오래 남을 장면들 인 것이다.
그래서 다음에 괴물 2 가 만들어지면 이때는 진짜 제국주의시대 식민지 정복하 듯
개인적인 순수함과 천진스러움에서 벗어나 상영시간내내 엔조이 할 수 있는
글로벌괴물이 재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