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식의 스케일 크고 화려한 괴물 영화를 기대해선 안된다...
이 영화의 '괴물'은 어디까지나 조연이다.....
'괴물'이라는 조연을 통해, 봉준호 감독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질책하고, 미국을 조롱하고, 적절한 코미디적 코드를 이용한 가족애를 그려내지 않았나 싶다...
그가 전달하고자 의도한 것이 그렇든 그렇지 않든, 난 이 영화를 통해 그것을 보았고, 그것을 느꼈다.
물론........ '괴물' 이라는 비쥬얼적 장치도 국내 자본의 한계내에선 최대한으로 뽑아낸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그러한 일을 시도했고, 해낸 제작진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마음으로 극장을 나섰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첫장면의 때깔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휴지조각만도 못한 비린내나고 구역질나는 저질 코미디영화가 범람하는 한국영화판에서 탄생한 작품임을 감안한다면 찬사를 받기에 조금도 이상할 것은 없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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