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괴물이 나온다기에 고질라 정도의 효과와 리얼리티를 기대했다.
예고편을 보고 그 기대보다 좀더 높은 기대를 했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고 계속 보면서 내 기대는 높아질 때로 높아졌다.
긴장.놀람의 정도가 공포영화보다 더했다.
그나마 긴장속에서도 배우들의 능청스런연기 덕에 잠깐이나마 숨쉴 수 있었다.
가족을 위한 가족들의 목숨을 건 사투. 뻔해보이지만 결코 뻔한 내용이 아니였다.
괴물.. 여기엔 미국영화에 주로 나오는 근사한 hero는 등장하지 않았다.
비록 사회적으로 능력도 없고 한심해 보이기까지 하는 아빠지만..
딸,그리고 가족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을 숨김없이 읽어낼 수 있었다.
'가족애'라는 걸 100% 보여준 영화. 정말 한국영화이기에 봉준호감독의 영화이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반미, 환경문제 그리고 언론플레이.
요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비꼬아주는 감독의 연출력에 놀랐다.
한강이라는 곳을 이렇게 활용하다니 완전 리얼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강 어딘가에 괴물이 진짜 자라나고 있을 것 만 같아서 한강가기가 무섭다.
하지만 괴물...이거 또또 보고싶은 건 어쩔 수 없다.
진짜 죽기전까지 잊지 못할 영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