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사랑이야기.
줄거리는 길어서 생략.
한국의 비슷한 영화로는 <새드무비>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 있겠다. 대략 8~9쌍의 커플 이야기를 다루었다.
부자간의 사랑, 국경을 초월한 사랑, 우정같은 사랑, 우연한 사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오래된 사랑 등 여러종류의 사랑을
다루었다.
이런 옴니부스인듯하면서 아닌 영화는 편집의 중요성이 상당하다.
자칫 잘못하면 한가지 스토리에만 치중할 수 있고, 아니면 모든
스토리를 이해시키지도 못하면서 괜히 복잡하기만한 영화가
될 수 있기때문이다. 각 스토리의 연관성은 거의 없지만 인물들의
상관관계는 이어진다. 그것들이 그리 영화의 흐름을 좌우하는건
아니지만 따로 동떨어져있는 관계보다는 좀 더 이야기에 재미를
붙여주는건 사실이다.
스토리가 여러개이다 보니 주연배우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이 영화의 주연은 최소 14명이상이다. 그러니 이런저런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것도 즐겁다. 휴그랜트, 리암니슨, 키이나 나이틀리,
엠마톰슨, 콜린퍼스 등등등등의 배우들은 저마다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한가지 아쉽고 괜찮았던건 영국의 미국 깔아뭉개기(?).
미국 대통령은 영국 수상의 비서에게 추근덕 거리고, 영국에선
전혀 인기없는 남자가 미국가서 킹카가 되는 그런 어쩌면 영국
띄우기가 좀 노골적으로 드러나있다. 뭐 영국영화니까 상관은
없다. 영국 수상의 이야기는 그렇저렇 필요한 상황이라고 하나
못생긴 영국남자가 미국에서 킹카가 된다는 이야기는 좀 그렇다.
뭐 여튼 영화는 각 사랑 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이끌어내면서
잔잔한 감동도 일으켜 낸다. 2시간 남짓한 러닝타임에 8~9개의
이야기를 집어넣으려니 시간이 빠듯해 충분한 감정의 이입이
어렵지만 잔잔한 감동을 느끼기엔 충분할 만큼 연출과 편집을
잘해내었다.
영화의 또 한가지 매력은 사운드 트랙에 있다. 가끔은 친숙하면서
가끔은 엉뚱하고, 가끔은 상황에 정말 잘 맞는 음악들을 선곡해
좀 더 영화에 감정이입이 잘 되게끔 해준다. 이러한 요소는
'워킹 타이틀'사 영화의 특징인듯 싶다.
웬지 앞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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