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영웅 수퍼맨이 돌아왔다!!
수퍼맨의 고향 '크립톤 행성'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날아간
수퍼맨. 그가 없는 5년간 지구는 수퍼맨 없이 잘 지내간다.
수퍼맨의 연인 '로이스'는 5살짜리 아들 제이슨과 편집장의
조카 '리차드'와 약혼해 동거하고 살게된다. 수퍼맨이 사라진 뒤
5년 후 수퍼맨은 다시 돌아왔다. 거대한 무덤이 되버린 고향에
대한 절망감을 안은채 지구로 돌아와 다시 '클라크'와 수퍼맨으로
살게된다.
한편, 수퍼맨을 죽일뻔하다가 잡히고 수퍼맨이 사라져 증인이
없어 무죄로 풀려난 '렉스 루터'는 수퍼맨 아지트의 크리스탈을
훔쳐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인 2억6천만불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들인 <수퍼맨 리턴즈>. 연봉 1억의 비교적 고액 연봉을
받는 직장인이 이자까지 고려해 예수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한푼도
안쓰며 모아야 만져볼 수나 있는 엄청난 돈을 쏟아부은 이 영화는
과연 그만한 돈의 향연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이 영화의 거의 대부분의 장면이 CG로 처리가 되었고,
영화 초반의 비행기 구출 장면이나, 영화 중 가장 스케일이 큰
대륙의 탄생과 소멸 장면을 보면 돈들인 티가 팍팍난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이 영화를 위해 <엑스맨>의 5배에 달하는
세트를 지었으며 <엑스맨>의 두배에 달하는 시각효과를
사용했다고한다. 이 영화의 스케일은 최소 200인치 이상의
화면으로 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고, 아이맥스로 봐도 손색이
없을만큼이다.
<수퍼맨 리턴즈>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수퍼맨에 대한 오마주적
영화다. <수퍼맨>의 엄청난 팬임을 스스로도 밝혔으며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것은 영화내에서도 종종 보여지는데
오프닝 장면의 수퍼맨의 테마음악이나 오프닝 연출도 그런 의도가
보이며, 종종 특유의 수퍼맨 포즈와 연출을 보이면서 자신의
수퍼맨 사랑을 보였다. 영화의 마지막에도 '이 영화를 크리스토퍼
리브에게 바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영화상의 시간은 5년이 지났지만 영화는 <수퍼맨4>이후 거의 20년
만에 나오게 됐다. 그래서 그런걸까...영화의 기술력은 전편과는
상대도 안되게 좋아졌지만 수퍼맨의 능력은 전혀 변한것이 없다.
비행속도, 눈의 광선, 냉각 입김, 엄청난 파워는 그대로다.
다만 수퍼맨의 쫄쫄이가 일반 스판이 아닌 좀더 고급스런 재질의
스판으로 만들어졌다는 것 정도. 5년 동안 수퍼맨은 전혀
발전이 없었다. 뭐 그정도만으로 지구를 지키기엔 충분하지만...
최소한 크립톤 광석에 대한 약점 보완이라도 했으면 했는데
아쉽다. 하긴 크립톤 광석에도 끄덕없다면 악당들이 너무 시시하겠
지만...
크리스토퍼 리브와 닮았다는 이유하나로 발탁된 '브랜든 루스'는
외모는 너무도 닮았지만 전작의 수퍼맨의 성격은 별로 안닮은듯
하다. 수퍼맨으로서의 성격은 비슷하나 클라크로서의 성격은
별로 닮지 않았다. 클라크 특유의 어리버리함이나 어리숙함은
별로 보기가 힘들었다. '렉스 루터'역의 케빈 스페이시는 역시나
연기파 배우답게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으나 캐릭터 자체의
카리스마 부족과 임팩트가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또 한가지는 분명 수퍼맨은 우주영웅인데 거의 미국만 도와주는
것도 아쉽다. 미국서 자라서 그런가...
영상면에서는 역시 2억5천만불 이었지만, 스토리면에선 별로인
면을 보였다. 그래도 눈요깃 거리가 많으니까 넘어가자.
그리고 브라이언 싱어의 후속편을 왠지 기대하게 하는 암시를
남기는 기지도 엿보인다.
결국 수퍼맨의 향수가 느껴지지만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었다. 2억5천만불의 제작비는 시각효과에 쓰였다는 것을
명심해 두자, 그리고 수퍼맨은 역시 우주영웅이라는 것도 명심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