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 구성에다 많이 들어본 음악 그리고 그 어눌함까지 말이다. 생각 것도 없이 쟈니 잉글리쉬와 너무나 흡사한 영화였다. 프랑스식 어눌함과 영국식 어눌함의 차이일까? 007과 더불어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시리즈로 그쪽에서는 나름대로 인지도를 쌓았다는데, 프랑스식 코믹에 헐리우드식 제작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웃음을 주는 에피소드들은 많았다. 내용이 싱거워서 그렇지만 말이다. 열두명의 웬수들에서 봤던 스티브 마틴이 그 주인공이다. 검은 콧수염의 흰머리가 코믹하게 잘 어울렸다. 레옹의 장 르노도 나온다. 정직하고 훌륭한 형사로 나온다. 나름대로 어색하지 않게 춤도 춰보고 하지만 코믹스럽다거나 사건을 직접 해결하는 멋진 모습은 아니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살인 사건이나 다이아몬드 도난 사건을 전혀 의식할 필요는 없다. 순간 순간의 웃음에 가볍게 미소를 머금어 주면 되는 그런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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