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코믹 잔혹극.
영진위에서 시나리오 대상을 먹은 작품.
줄거리는 귀찮아서 Movist에서 퍼옴
과다친절은 오해를 부르고… 섣부른 오해는 주먹을 부르고… 사소한 주먹 한방은 피떡되어 다시 돌아오는데…
카사노바 성악교수 영선과 제자 인정은 새로 뽑은 빽(白)벤츠에 몸을 싣고 호젓한 교외로 드라이브 간다! 그러나, 교통경찰 문재에게 신호위반으로 걸리면서 억세게 재수없는 불길한 하루는 서서히 예고되는데….
인적없고 바람좋은 강가에 차를 세운 영선은 응큼한 속내를 드러내고 놀란 인정은 벤츠에서 겨우 탈출, 숲으로 도망친다. 설상가상 영선의 벤츠가 웅덩이에 빠져 꼼짝 못하는 이때,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며 모여드는 비호감 사내들!
한편, 길을 헤맨 인정은 우연히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친절하고 순박한 청년 봉연을 만나 그의 오토바이에 올라 탄다. 그러나, 그가 도착한 곳은 바로… 빽벤츠 앞이 아닌가! 심지어 비호감 사내들이 봉연을 향해 꾸벅 인사까지 하는데…
겁나게 친절한데 묘하게 으스스한 비호감 사내들! 그들은 영선과 인정을 반강제로 ‘떡삼겹 파티’에 초대한다. 하지만 인정의 말 한마디가 그들의 비위를 건들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황당오싹, 예측불허 상황으로 이어진다!
과연 등장인물들이 어떻길래 '구타유발자들'이라 불리는 것일까.
때리고 싶을정도로 악랄한 자들이기 때문에? 아니면 때리고 싶을
정도로 인상이 드러워서? 둘다 맞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다. 등장인물 모두가 맞을 짓을 하기도 하고, 인상들이 다들
편안한 인상들은 아니니 말이다. 그렇다고 때리면 쓰나!
이 영화 등장한 인물들을 엑스트라까지 모두 합해도 10명 정도뿐이
되지 않는다. 영화의 배경도 거의 한장소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리얼타임 영화같기도 하다. 영화의 플라이어에 따르면
약 3시간정도의 이야기다. 런타임은 2시간 정도 되니 거의 리얼타임
이라고 봐도 되겠다. 원래는 없는 하얀색 벤츠를 특별 제작한거
외에는 그리 많은 돈이 들어보이지도 않는다. 배우들의 몸값이
가장 컸을듯 싶다. 한마디로 큰규모의 영화는 아니라는 것이다.
영화의 캐릭터들에겐 모두 각자의 개성이 있다. 느끼한 교수님
(이병준), 전혀 정겨워 보이지 않는 경찰(한석규), 도저히 속모를
봉연(이문식), 보기만 해도 구타유발이 되는 오근(오달수), 엄청난
반전을 일으키는 현재(김시후), 빨간머리의 무식한녀석(정경호)
등등 각 캐릭터마다 개성이 뚜렸하다.
영화는 제목값을 톡톡히 한다. 영화 내내 구타가 끊이질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난 구타세례가 이어진다. 때로는 그 폭력성이
극에 달하기도 한다. 하지만 탄탄한 시나리오 덕에 그 구타의
정당성이 이해된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을 보면 절로 구타욕구가
생기기도 한다. 이유를 설명하자면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제 개봉한 영화에 실례라 알고싶으신 분은 직접 극장을
찾아가시길...
배우들의 연기도 상당히 좋다. 역시 이름값을 하는 배우들이다.
한석규의 연기는 <그때 그사람들>에 이어서 역시 좋았고,
이문식은 기존의 코믹연기보다는 좀 더 진지하고 사악한 역을
맡아 훌륭히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오달수도 엄청 꾀제제한
분장에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면서 코믹함을 더한다.
느끼한 교수의 이병준의 연기는 영화의 감초역할을 한다.
영화에 워낙 폭력장면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거부감이 생기는
관객들도 많이있다. 그렇지만 이미 제목에서 <구타유발자들>이라
밝히고 있기때문에 영화내적인 문제는 없다고 본다. 그리고
나라도 그사람들 때려주고 싶다. 그렇게 살면 안되자나!!
내용에 대해서 쓰고 싶지만 더 쓰게 되면 스포일이 상당부분
나가기 때문에 여기서 글은 접도록 하겠다. 단, 한마디만 붙이자면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싫으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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