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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정글의 주인이 누구라고 생각하나? 7인의 새벽
izziy 2001-01-16 오전 2:10:47 689   [1]
 참으로 험하고 고된 세상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또 무슨 사건 뉴스와 어딘가에서 회사가 무너졌다는 소식, 누군가가 죽
었다는 소식, 간밤의 사건, 사고들...
 이 모든 험한 소식을 들으며 치를 떨면서도 사람들은 또 어딘가로 나간다. 아니, 나가야
한다. 자신이 살기 위한, 자신이 필요한 무언가를 얻기 위해...
 왜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일까?
 
 해결사로 자신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피투성이가 되어 전기톱을 들고 열심히 뛰어 다니는
라이트광(윤용현), 그런 라이트광의 단순함에 독립을 선언하는 대학나온 해결사 파이프강(성
동일).
 이유는 중반 이후에야 나타나지만, 기훈의 택시에 치여죽은 사람의 가방을 찾아 기훈을 따
라 다니는 형사 길수(이남희), 그리고 그의 "충실한" 후배이자 파트너 재성(안홍진)
 편의점에서 일하다가 갑자기 기훈에게 가방을 건네받고 사건에 휩싸이는, 그러나 당돌하게
일어서는 현희(이지연), 자신의 몫(?)을 찾고자 맞고 또 맞는 기훈.
 뭐라 정의할 수 없는, 그러나 자유로운, 당돌한, 무모한 10대들...

 이들이 각자의 생각, 각자의 목표에 따라 움직이는 곳에서 작은 착오들로 인하여 서로 얽
히게 되고, 그것은 서로의 파멸과 고통을 가져온다.
 과연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의 복잡한 고리는 어디쯤 가서야 풀리는 걸까?

 영화 "7인의 새벽"은 참 정신없이 시작된다.
 택시 스페어 운전기사인 기훈의 택시에 (그저 한번 스쳐 지날뿐인) 한 커플이 탑승한다.
둘은 뭐가 그리 안 맞는지 택시에서도 계속 싸우고, 그런 연인에게 신경을 쓰던 기훈의 택
시에 웬 사내가 치인다. 아무도 모르게 그 사내를 묻어버리는 기훈...
 "돈 몇 푼 받고 스페어 운짱하는 이 생활도 이젠 쫑이다."
 거기까지의 내용도 온전히 이해되지 않은 채 영화는 빠른 장면 전환으로 관객을 혼돈으로
몰고 간다.
 참으로 많은 인물들이 스쳐지나가면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을 계속 만들어낸다.
도무지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자는 것인지 알아채지 못 할 정도로...
 그러나 영화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앞에서 나열된 이야기들은 서서히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
한다. 물론 관객의 머리 속에서이다.

 모두가 서로의 목표를 향해 뛰어가던 중 서로 부딪히고 물리게 되고, 결국 한 점, 현희가
일하는 편의점으로 모이게 된다. 그곳에서 서로의 욕망은 불꽃을 튀기며, 피를 튀기며 부딪
히게 되고, 모두가 희생자로 남게 된다.

  영화7인의 새벽에서 기훈(정소영)은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 자기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지. 하지만 서로 자신의 것을 찾기 위해 싸우는 거야.
그리고 최후의 승자는..."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 중 최후의 승자는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보는 사람일 것이다.
영화 시작부터 20분 정도까지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건지 감도 잡을 수 없다.
그저 엽기적인 장면들이 나타나고, 이해도 가지 않는 사건들이 벌어지고..
 하지만 20분을 넘어서면서, 그것들은 차차 짜임새를 갖춰가고, 제자리를 찾아간다.
 "아~ 그래서 저랬구나.."
 뒤늦게 감탄하면서 무릎을 치지만, 그것도 처음부터 집중해 본 사람들의 경우일 뿐, 초반
의 혼동에 일찌감치 포기한 일부 사람들은 영화가 끝날 때쯤 되서야 무슨 이야기인지 간신
히 감을 잡는다.

 처음 보는 스타일 때문일까?
 영화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다소 색다르다. 어떻게 보면 거부감도 느껴질 정도이다.
하지만 최후까지 그 실마리를 잡아내려고 하는 사람에게 길은 보이는 법!!
 시작부터 눈 크게 뜨고 살펴봐라.
 이야기가 잡히기 시작할 것이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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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새벽(2000, Running Seven Do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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