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16부작의 티비미니시리즈를 1시간 40분짜리의 드라마로 옮겨 놓은 것 같았습니다.시한부 인생의 여주인공앞에 나타난 백마탄 왕자.그리고 뒤이어 벌어지는 닭살커플의 데이트와 결코 밝지 못한 연인의 미래등 티비드라마에서 수 없이 봐왔던 신파극의 연속은 별로 신선할 것도 없었고 주인공들의 미숙한 연기가 쉽게 공감이 가지 않았습니다.또 한 번 시한부인생으로 사람들의 눈물샘을 짤려는 최지우씨나 연기를 잘하는 건지 미숙한 건지 분간이 안가는 조한선의 연기가 실망스러웠습니다.그나마 조연배우들의 감칠맞나는 연기로 가까스로 꾹 참고 봤습니다.무엇보다도 심각해야 할 장면에서 터져나오는 웃음은 당황스러웠습니다.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서 어이가 없었습니다.그래도 이런 신파극에 끌리는 한국인의 정서는 어쩔 수 가 없는지 후반부는 조금 가슴이 찡했습니다.별로 심각하지 않은 정통 순정만화스타일의 멜로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