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를 뒤적거려 한 뭉치의 메모장을 꺼냈다. [ 9월 1일 3시. 안경태와 영화보러가기 약속 ]
안심이 되었다. 차를 탔다.
" 무슨 영화 보러 가기로 한건데? " " 메멘토. 아까 전화상으로 말했잖아. "
난 전화는 믿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메모를 하고 다닌다. 그리고 대화를 할땐 상대방의 눈을 보고 말해야 그사람이 지금 거짓말을 하는건지 안하는건지 알 수 있고, 그렇게 해야만 난 확인이 되기 때문이다. 다 지난 내 직업에서 터득한 일이구 습관화된 일은 잊혀지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