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의 말처럼 편견을 버리자!!
영국식 로맨스는 유치뽕짝이라며 별로 좋아하지 않은 내가
시사회라는 공짜티켓의 좋은 기회로 이 영화를 보게되었다.
소설이 원작이라지만 원작 소설은 제목만 들어본 내용은
전혀 모르는 상태고 포스터를 보면서 이 영화는 좀 철학적이고
조용한 영화겠구나 생각했다. 예고편도 안봤다. -_-;
러브액츄얼리와 브리짓존스의 일기를 제작했다는 워킹타이틀사의
영화라는데 난 두영화를 모두 안봐서 워킹타이틀이라는 제작사도
잘 몰랐다. 로맨스를 잘 안보는 편에다가 영국식은 더 한 나로서는
차라리 사전정보를 모른채 본게 더 이득이었던 것 같다.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 아직 개봉전이고 간단한 내용의 정보는
얼마든지 알 수 있으니.
속사포 같이 굉장히 빠른 대사와 엘리자베스 가족의 정신없는
연출. 그리고 적절한 전개 속도가 영화에 몰입하게끔 한다.
간간히 터지는 코믹함이 거기에 유쾌함을 실어주고
두사람의 오해와 갈등과 해소가 굉장히 재밌게 흘러간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대사량은 굉장히 많은듯한데 번역량은
좀 적어보인다. 너무 함축시킨듯하기도 하고...)
소심한 남자들이 공감할만한 남자주연들의 연기도 좋다.
(특히 나는 공감가는 구석이 많기도...-_-)
조연들의 베테랑 다운 연기가 영화의 재미에 한껏 장식을 해주고
간간히 나오는 자연의 영상미도 영국이라는 신사적이고
편안한 이미지에 더해진다.
개인적으로 편견이 있던 장르였는데 이제 그 편견을 버리고
다시 봐야겠다. 정말 친구들에게 한번 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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