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우면서도 먼 나라.수백년전부터 침략과 식민지지배로 서로만 보면 흠잡고 헐뜯기 바쁜 한국과 일본.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도 많은 부분에서 충돌하는 두 나라.하지만 그 속에서도 떠난 사람을 그리워하고 어쩔 수 없이 떠났지만 두고 온 사람을 그리워하고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알 수 없는 친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었다.이 영화는 한국과 일본의 민족의 갈등과 그리움,어색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친해진 한국인과 일본인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한눈에도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것을 느끼게 해준 영화였습니다.세번째 이야기에 출연한 이소연만 빼고는 모든 배우들이 생소하고 저예산의 독립영화를 보면서 느껴지는 지루함과 뭔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 독립영화의 선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그나마 세 번째 에피소드가 가장 유쾌하고 즐거워서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이 아예 의미가 없지는 않았습니다.제목을 왜 눈부신 하루라고 지었는지하고 생각했는데 세 개의 에피소드를 보면서 눈부신 하루야말로 고통과 절망밖에 없는 삶이지만 자신들이 알지 못하는 순간 눈부신 햇살이 환하게 비치며 주인공들의 삶이 절망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그 의미를 보여주는 과정이 너무 지루하고 억지스러웠지만 세 가지 에피소드들이 주는 한가지의 통일된 주제였습니다.좋은 평을 쓰고 싶은 영화이긴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지루하고 이해하기 힘들어서 호평을 하기가 좀 그러네요.주위사람들에게도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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