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부족한 흡혈형사 나도열>>
시네마 오즈 , 건물 밖이나 안이나 쌀쌀했다. 주머니 밖으로 손을 꺼내기가 민망스러울 정도의 추위.
예상외로 일찍온 사람들.영화 상영은 20:50인데 벌써부터 기다리고 있다.
조금늦게 영화관에 들어갔다.
'흡혈형사 나도열'
사실 예고편으로 영화를 조금 접했다. (예고편을 챙겨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리 많다고 생각하진 않는다.)예고편 보기가 취미중에 하나라 예고편은 거의다 보는데.
요즘들어 영화를 예고편에서 눈속임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화장실 어디에요?'
(감독 프루프 첸?)영화와 포스터 그리고 광고를 예전에 보신분이라면 충분히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그 이후로 그런느낌을 거의 못받았었는데(사실 일반 관객들이 볼 영화는 아니였지만)
,요즘 예고편을 보다보면 처음에 나온 긴 분량의 예고편보다 다음 예고편 가면 갈수록 ,
편집으로 왜곡시켜 전혀 영화의 의도를 전달하지 못한다는 (안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참 안타까운데 , 그러면 결국 안볼사람들이 보고,볼사람들이 안보게 될텐데..
너무 30초적인 흥미위주에 비중을 두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예고편에서 컷이나
디졸브가 눈에 띄게 많은 것을 보자면..참..아쉽다.본래 긴 예고편을 보면 충분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말이다.
'흡혈형사 나도열'은 그래도 그런면에선 일관성이 있었다.
사실 이 영화 감독님께서 '로스트 메모리즈 (장동건,일본배우)'를 연출하신분이였다는걸
영화를 보고나서야 알았다.믿기지는 않았지만..그 영화는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
영화 중간중간 사람들이 많이 웃었다.하지만 남자들이 웃는 소리는 못들었다.
'크아아' , '크아아'..
처음엔 못느꼈는데 , '나도열'이 천장에 매달린 애인을 찾으러 간 씬에서 확실히 느꼈다.
'도대체 이 영화에서 크아아가 몇번 나오는 것일까???'
인터넷에서 무극관련 영화평을 보신분들을 아실것이다.이미 보신분들도 계실것이고,
'달린다,존나 달린다...달리다가 끝난다.장동건이 달리기를 잘한다 등등..'
왜 나는 잠깐이지만 그 장면에서 그 생각이 들었던 것인지..
주유소 습격사건에서의 김수로는 참 인상적이였었다.근데 '흡혈형사 나도열'에서도 왠지
똑같은것 같다.물론 배우색이 있어서 비슷하게 보이는 ,피할수 없이..그렇게 보일수 밖에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하지만 그래도 부인할 수 없었던 건 배우 김수로의 역할이 컸다는 사실이다.중간중간
안 웃을 래야 웃을수 밖에 없었던 부분들이 있었으니..
영화를 보는데 , 자연스런 감정곡선 고려가 너무 안된것 같았다.
관객들이 막 웃다가,갑자기 칼이 나오고.누구랑 술먹는데 심각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전날 아마데우스를 봐서 , 비교가 됐을수도 있다.)화면 룩도 우리가 영화를 보고 있다가
채널을 봐꿔서 잠깐 다큐채널을 봤다가 다시 돌리는 느낌이랄까..그리고
흡혈귀가 나오는데,왜이리 전체적으로 밝은건지..'흡혈귀가 코미디 소재로 나오니
어쩔수 없었던 것일까?' 라는 생각도 나고.. 말이다.
그리고 나도열의 캐릭터 변화에 따른 타당성이 결여된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성격은 비슷해 보이는데
부패한 경찰이 뭔가 변한듯 하긴 한데 , 하는 행동은 완전 똑같고 .. 좀 불완전 해보인다고 할까? ,
그리고 신부역으로 나오는 배우님의 역할도 애매하고 말이다.
시나리오상 불완전함이 이곳저곳 조금 엿보인다.
영화 상영중에
여성관객들은 웃기는 많이 웃었다.(웃는 소리는 다 여자목소리,근데 심할땐..무슨 방청객 목소리 깐듯한
느낌까지 받았다.이상하다..안우낀데..)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사' 이후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한눈
팔아봤다.(무사 러닝타임 길고,지루하고 호흡길었다.) 지루하진 않다.근데 보다보면 '불필요한 부분이
너무 많지 않나?' , '너무 많은 부분에서 웃기려고 한거 아닌가?' , 'PPL이 좀 어색하지 않은가?'라는
생각도 들고..(나는 이해는 했지만..분명 내가 잘못생각한게 아니라면 다수의 사람들은 나도열이 휴대용
영화 재생기를 화장실에서 볼때 왜 그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왜냐면 나중에야 ..아..이러면서
웃었으니까..너무 PPL이 드러난다 싶었다.그렇다고 PPL이 많은것도 아닌데d),코믹 흡혈귀라는 소재에
기대했던만큼 아쉬움도 컸던것 같다.마지막 장면을 보면,그리고 여기저기를 보면 시리즈
물로 기획될수도 있다던데 ,잘 모르겠다.'나도열'의 마스크를 보면 왜 송강호의 반칙왕 마스크가
생각나는건지..영화 마지막 씬, 욕상위에 서서 달과 아파트와 함께 잡히는 그 프레임은..전형적이긴
하지만 이 영화 중에서 최고로 멋진 장면이었다.
영화를 보고나서 , 좀 쫓기듯이 찍지는 않았을까? 아니면 어떤부분에서 제약이 있었을것 같다 등의
생각이 들었다.
흡혈형사 나도열
영화 중간중간 웃기도 웃었지만 , 아무래도 코믹물이라 그런지 호감도가 개개인 마다
다른듯 하다.평도 이래저래 엇갈리는듯 하고 ,
아쉬움이 좀 있다면 , 웃기다가 좀 썰렁해지고 웃기다가 좀 썰렁해지는 불완전 함..이랄까?
올겨울 웃음을 찾아서 극장에 가실분이라면 Yes!! , 하지만 뭔가를 기대하신다면 No!! 라고
말해주고 싶은 영화이다.
(그리고 남자분들보단 여자분들이 더 좋아하시는것 같습니다.참고)
((-사람이 갈증을 느낄 때-))
갈증 느끼면 이미 탈수 상태/ 탈수는 필요한 수분 양보다 적은 양의 수분을 공급받은 상태를 말한다. 대개 체중의 1% 이상 수분이 부족할 때를 탈수 상태라 한다. 물을 찾게 되는 갈증은 보통 체중의 0.8~2% 이상 탈수가 됐을 때 느낀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신이 탈수 상태인지 모를 수 있다. 특히 노령자는 갈증을 잘 못 느끼는 경우가 많아 탈수 현상이 예상외로 심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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