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사랑이란 감정을 한번쯤은 느껴보기도 하고 직접 사랑에 빠져보기도 한다.
메종 드 히미코. 이 영화는 어쩌면 물과기름처럼 섞이기 힘든 사람들의 사랑과 인생을 자연스레 풀어나간
인생극장같은 영화이다.
요즘들어 제돈내고 영화보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난 이영화를 보기위해 돈이 아깝지 않았다.
오히려 돈을 더 내고 봐도 아깝지 않을만큼 내 인생의 충격적인 사건을 제공해준 영화이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는것.남자는 남자로써 살아가는것.여자는 여자로써 살아가는것.
이것은 변하지 않는 만물의 법칙이다.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여장남자이기도 하고 어떤이들은
여자로 성전환을 한 남자이기도 하다.이해하기 힘든 사람이 이 영화를 본다면 이렇게 말할것이다.
구역질난다고 이런 영화가 어디있냐고 하지만...이 영화의 가장 큰 주제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것처럼 다른성(性)을 가졌다고 해서 그사람들이 다른 나쁜 행동을 하는것도 아니며
그사람들이 발가락이 하나없거나 손가락이 하나없거나 그렇지 않다.사람을 사랑하는 뜨거운가슴과
삶에 있어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다를바가 없다.오히려 남들에게 피해를 줄까봐서 남들이 모르는
외딴곳에 둥지를 틀고 그곳에서 살아가며 주어진삶에 감사할줄아는 사람들이다.
아무에게도 말하기 힘든...딸에게조차 말하기 힘든 부끄럽고 미안한 일.그로인해 상처받은 가슴을 안고
남자를 사랑할수없는 딸...하지만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은 역시 진실이다.
남자를 사랑하던 주인공도 서서히 시간이 지날수록 여성에게도 사랑을 느끼고 있다는것은...
역시나 남자가 남자를 사랑하는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것을 느낄수 있도록 해준다.
그것이 과연 죄가 되는걸까? 사람들에게 돌을맞고 물풍선을 세례를 받고 욕을 받으며 살아야할
이유가 되는것일까? 단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사랑은 아주 기본적인 감정같다...이사람이 좋다.함께있으면 좋다.자꾸 생각이 난다.이런 사소하고
유치한 아주 단순한 이런것들이 사랑이란 감정이 아닐까?
이 영화는 지금까지 우리가 머릿속에 두가지로 갈라놓은 동성애자들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흡수하여
일반사람들과 다를바가 없음을 알게 해준다.그렇다고 결코 동성애자들을 미화하거나 그렇지 않다.
아주 자연스럽고 조심스럽게...이 영화를 보는 동안 관객 자신은 자신도 모르게 인정하고 있을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