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홀리데이
영화를 보며, 왠지 '실미도' 생각이 났다...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여서도 그랬지만, 그냥 그들의 상황이 그 영화를 생각나게 했다..
어쨌든...올림픽의 대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민주주의를 무시한 횡포, 그리고 그곳에서의 희생양...
하지만 어느 반대편에서는 여전한 부정부패와 강한 자의 논리...
물론 현재에도 그런 현실은 바뀌진 않았지만, 그 당시엔 그런 일들은 비일비재하다 못해 그냥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던 시기였을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많은 운동권 학생이 생겨나고, 투쟁하고 싸우며 쟁취하려고 했겠지만...
영화는 참 비장하다...중간중간에 맛배기처럼 끼어넣는 유머도 이 영화는 거의 없다시피 할정도로...하지만, 그렇기에 영화의 현실성이 시대현실과 맞춰, 또 지강헌이라는 사람의 현실과 맞게 잘 표현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또 많은 영화적 설정이 등장하는데, 그것이 바로 최민수의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다...최민수의 캐릭터는 이 영화의 기본틀이자 영화적 설정이지만, 반면에 실제 사건의 의의를 가리는 어떤 갭을 만들기도 했다는 생각이다... 이 영화에서 그의 악역 연기로 인해, 시대상에 관한 고찰이 그의 악랄한 행동의 반감으로 만들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영화의 두 주연배우들은 자신의 할 일을 충분히 해줄만큼 묵직한 연기를 보여줬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시대의 슬픈 현실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게 해주었던 영화였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CGV와의 마찰과(근데 난 CGV에서 봤는디-_-; 사건 터지기 전에..ㅋ) 즐거운 명절에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 때문에, 얼만큼 롱런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근래엔 괜찮은 영화가 참 개봉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든다...
무극은 어떨런지..휴~
점수 : 84점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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