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씨 이제 마무리 지으셔야 할것 같은데.."
사무실 창밖으로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제 , 홀리데이 시사를 갔다. 관객들은 '왕의 남자' 시사회 때와 엇비슷하게 왔다.왠지모를 기대감도 생겼고,왕의 남자 보고나서 "이거 대박이다"라는 말했을 때 같은 기분이 또 들었으면 하는 왠지모를 바람도 생겨났다.
시사회는 예정과 달리 배우와 감독 및 스텝의 출현으로 좀 더 늦어졌지만 , 영화는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영화의 시작.그것은 분명 여느영화와는 틀려보였다.그저 내생각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영화 내용상으로도 그렇지만 굳이 예쁜느낌 , 극적인 느낌을 찾으려고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휴일 같지 않은 'Holiday' .. 그 느낌에 딱 맞았다. 싶었다.
죽음으로서의 평온 - Holiday
상영 중간 중간 , 웃음 포인트가 의외로 있었다.왕의 남자 시사회 때 웃음보가 계속 터졌던 것에 비하면 약하지만 그래도 반응은 좋았다.최민수씨의 연기는 초반엔 좀 징그럽단 생각까지 들었다.(영화 초반엔 최민수 캐릭터 설정에 잠시나마 의구심이 들었지만 사라졌다) 후반으로 갈수록 , 몸을 던졌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 중간중간 아쉬웠던 부분들도 있었다.'드라마' 출연이 잦았던 배우 캐스팅 및 , '하이라이트'장면에서 너무 오래 끈다 싶다라는 생각들.웃음은 유발되지만 , 시나리오상 저런 감정이 나올까 등등..
영화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은 .. 역시나 지강헌이 창문에다가 말을 하러 가는 그 순간이다.
"효주야 나 좀 도와줄래?" 레코드 판이 돌아가고 , 포커스는 레코드 판에 맞춰져 있으며..그리고 흘러나오는 노래 그 뒤로 지강헌과 효주가 창문으로 걸어간다.약간의 슬로우 모션..
중간중간 좀 오래끈다 싶다라는 부분이 제일 아쉬웠는데,영화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그래도 조금은 신파적일지 몰라도 , '확실한건 확실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양윤호 감독님이 이번에 한건 하겠구나 라는 생각까지..
시사회장을 빠져나오는 순간 , '관객들이 재미있었지?' 라고 얘기했다.
Beegees의 홀리데이를 듣고 있는 지금..
'홀리데이' 잘됐으면 좋겠다.
p.s.관객들 공통적인 반응 , 좋았긴 좋았는데 필요 없는 부분에서 너무 질질끈다.(멤버들의 신세한탄 등, 죽기전에 너무 오래끌고...등) 개인적 바람 역시 러닝타임이 많이 줄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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