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환상이 있고 또 그 사랑에 대한 기억을 잊지 못한다.
그리고 사랑하는중에는 다른 사람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주 쉬운 명제이지만 지키기 어려운 명제이기도 합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바로 그 이야기를 통해 운명적인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원래 프랑스에서 만들어져서 모니카 벨루치라는 스타를 탄생시킨 "라빠르망"을 리메이크한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는 재밌게도 케미컬 제너레이션을 만든 감독의 작품입니다.
가을이라서 연인들에게는 멜로영화가 필요한 시기이고 그 시기에 맞게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가 찾아왔습니다.
미국에서는 나온지 좀 된 영화라서 홍보적인 측면에서 공들인 흔적은 없지만 영화에 대한 자신감덕분인지 시사회를 엄청나게 하더군요.
예전 이프 온리의 후광을 노린 틈새전략이라고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영화는 감독의 스타일때문인지 아주 감각적이며 영국출신 감독 답게 영국의 말랑말랑한 모던락 밴드들의 음악들이 곳곳에 삽입되어 귀를 즐겁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운명적인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가지 양념들을 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랑을 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이 됩니다.
운명적인 사랑을 하는 두 남녀의 곁에 있는 한 여자는 그들이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기 전부터 그 남자를 사랑했었고 운명적인 대상이 자기가 되길 원했지만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그 남자를 얻기 위해 그 남자의 곁에 항상 머물러 왔으며 둘의 사랑을 방해하고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미 남자는 운명적인 사랑 그것 이외에는 다른 사랑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더 자세하게 말하면 엄청난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설명하겠습니다.
비약적으로 반전을 노리기도 했지만 영화는 중간중간 친구의 웃음을 선사하며 운명적인 사랑을 원하는 관객들의 눈을 자극시키며 말랑말랑한 음악으로 귀를 자극합니다.
어떻게 보면 뻔한 스토리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눈물만을 강요하거나 사랑의 행복한 순간만을 다루기 보다는 사랑을 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것 매력적인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전 더 유명한 원작영화인 "라빠르망"을 아쉽게도 보지 못해서 두 영화에 대한 비교는 할수 없지만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는 헐리웃 스타일로 해피엔딩을 노린 영화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