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보지 못하는 미녀와 그런 미녀를 사랑하는 야수
야수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상당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건 세상이 만든 벽이겠죠.
앞을 보지 못하는 미녀에게 야수는 자신이 할수 있는 모든걸 동원해서 그녀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물론 야수는 미녀가 눈을 뜰거라는건 전혀 생각하지 못했겠죠.
하지만 미녀가 눈을 뜨게 되면서부터 야수의 방황이 시작됩니다.
야수같은 자신의 얼굴을 미녀에게 보여줄 용기가 나질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자신은 왕자라고 표현을 했던 것도 있고 자신의 얼굴을 본 미녀와 가족은 모두 놀래버리고
자신은 야수의 친구라고 말을 둘러대버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자신의 외모가 아니라는것 이겠죠.
영화는 철저하게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처럼 행복했던 순간들과 갈등의 순간들을 거쳐 결국엔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에서 중요한건 외모가 아닌라는것도 알려주면서요.
스토리 자체는 매우 뻔하고 영화 역시 고급스러운 느낌보다는 날림의 느낌의 강하며 로맨틱 코미디라면 대부분 아름다운 화면을 기대하지만 그 부분도 만족시켜 주지 못합니다. 또한 감독의 연출력은 신인감독이라는 문제점을 드러내며 샷의 연결부분에서 매끄러움 보다는 충돌이 많이 이러나며 교과석적인 연결만을 보여줄 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영화가 재밌을수 있었던건 잘 맞는 배우들의 기용과 그 배우들의 기대치 이상을 보여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류승범과 신민아의 연기는 분명 영화속 캐릭터인 동건과 혜주 였기 때문에 행복했던 순간도 슬픈 순간도 연기라기 보다는 동건과 혜주처럼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감초처럼 등장하는 조연들 역시 연기가 매끄럽진 못했지만 흐뭇한 미소를 만들어주는 정도는 해주고 있으며 또다른 주연인 김강우 역시 거부감 없이 매끄럽습니다.
이런 배우들의 호연 덕분에 영화는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좀더 깔끔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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