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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 늑대의 후예들 - 홍콩에서 초빙한 두명의 기사 이야기.. 늑대의 후예들
hpig51 2001-08-12 오전 3:47:12 1307   [4]
요즘은 힘을 소유하고 싶은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다룬 영화가 많은거 같다..
그로 인해 발생되는 폭력과 희생은 불가피한 요소이며,
[늑대의 후예들]도 이런 맥락을 많이 벗어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늑대의 후예들]은 특별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화려한 배우 캐스팅을 먼저 손꼽을수 있고, 과거의 실화를 기초로 하고 있으며,
프랑스 영화답지 않은 동양적인 액션의 표현력을 보여주고 있다..
늑대의 후예들.. 늑대의 후예들.. 갑자기 궁금해진다..
[늑대의 후예들]이란 제목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

누군가를 피하려는듯 들판을 뛰어가던 여자, 절벽 위에서 무언가에 의해
처참하게 죽는다.. 흡사 늑대나 호랑이에 물려 죽는 것처럼
끌려가고 물리는 과정을 반복한 끝에 죽음을 맞이한다..
카메라는 시종일관 여자의 공포심 가득한 표정과 허우적대는 손발짓만 보여준다..
그 이외에는 없다.. 살인마의 머리카락 하나조차 절대 보여주지 않는다..
그때부터 관객은 " 야수가 존재하는구나.. 정체가 무엇일까..? " 라는 의문을
품게 되지만, 야수에 대한 비밀은 영화 중반까지 철저히 가려진다..
( 처음부터 알려주면 재미없잖아.. ^^;;; )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은 프랑스 최고의 기사 프롱삭과 믿음직한 동행자 마니의
등장 화면.. 쏴아~ 내리는 빗속에서 마을 불량배(?)들과의 격투 장면은
정말 볼만 하다..!!! *^^*
" 우와, 프롱삭이란 기사는 정말 강한가 보다.. " 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지만, 알고 보니 싸운 사람은 하인 마니였다..
따라다니는 하인이 저 정도면, 도대체 주인의 실력은.. ^^?
( 영화 후반에 접어들면, 그 예상은 여지없이 들어맞는다..
  초강력 울트라 싸움맨 프롱삭.. ㅡ.ㅡv )
위의 내용을 보면서 종문이는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나는 야수의 정체를 보여주지 않은채
후반까지 관객의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하려는 감독의 의도..
변종 늑대인가, 아니면 전혀 다른 괴물인가 라는 궁금증을 계속 갖게 만든
스토리 전개 방식은 충분히 관객의 시선을 한 곳에 집중시킬만한 것이라고
생각되어 치하하고 싶다..
또 하나는 프롱삭 일행의 화려한(?) 등장으로 인해
그들에 대한 관객의 기대심이 증폭되는 효과..
전문 사냥꾼을 불러도 안 되고, 귀족이 나서도 안 되는 야수 퇴치 작전에서
프롱삭과 마니는 관객의 기대치를 만족시킨다..
( 워낙 처음부터 화려한 등장을 했기에..? ^^;;; )
물론 그 과정에서 마니가 안타깝게도 죽음을 맞이하지만,
죽는 장면까지도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과
진실을 꼭 밝혀내야 한다는(마니의 죽음에 대한 프롱삭의 분노로 인하여~) 확신을
관객에게 무의식적으로 가지게 만든다..

영화 중반까지는 마니의 액션이 중심을 이룬다..
초반 빗속에서의 현란한 격투 장면으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과 늑대 잡기
대회를 시작하기전 성질 나쁜 사냥꾼들과의 결투에서 그의 활약은 돋보인다..
그에 비해서 프롱삭은 타고난 바람둥이 기질의 말빨(^^?)과 그림을 그리는
예술적 능력, 사람을 구하는 의술, 사건을 조사하는 관찰력과 추리력 등을
선보이며 그의 다재다능한 재능을 소개하는데 정신이 없다.. ^^a
그러나 마니가 죽은후, 그의 자리를 프롱삭이 대신한다..
( 조금 유치한~ ) 인디언 분장을 한채 야수의 진실을 밝히려고 여기저기 휘젓고
다닌다.. 만화 [드래곤 볼]의 사이어인 출신인지, 죽었다가(?) 살아나니까
더욱 강력해지기도 하고.. ^^;;;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어나서 마니의 죽음으로 인해
마치 복수의 화신으로 변한 것처럼 미친듯이 진실을 입증하는데 몰두한다..
야수의 조종자 역할을 하던 장을 만난뒤 벌이는 마지막 결투는
초반 마니의 액션 못지 않게 멋지고 현란하다..
다만 아쉬운 것들은 유럽쪽 영화는 칼로 싸우는 장면이 대부분인데,
이례적으로 쿵후 대결을 보는듯한 홍콩 액션 연출은 어떤 의도였을까..?
왠지 프랑스 영화의 매력을 벗어나서
헐리웃-홍콩 영화를 표방한듯한 느낌이 들었다..

[늑대의 후예들]은 5명의 인기 배우가 주인공을 맡고 있다..
기사 프롱삭(@사무엘 르비앙)과 하인 마니(@마크 다카스코스),
외팔이 귀족출신 장(@뱅상 카셀)과 그의 여동생 마리안(@에밀리 드켄),
그리고 정체불명의 고급 창녀 실비아(@모니카 벨루치)..
전부 유명한 배우들이다.. 정말 초호화 캐스팅..!!! *^^*
사무얼 르비앙은 [Three Colors - 레드]에 출연했고,
( 종문이 생각으로는 [미이라]의 브랜단 프레이저를 많이 닮은거 같다.. ^^;;; )
마크 다카스코스는 TV 영화 < 크로우 >의 주인공으로써
동서양의 이미지를 모두 갖춘 배우이다..
뱅상 카셀은 [증오]와 [라빠르망], 그리고 [크림슨 리버]에서 봤고,
에밀리 드켄은 [로제타]에서의 강렬한 이미지가 생각난다..
모니카 벨루치는 [라빠르망]과 [말레나]에서의 매력적인 연기가 인상적이고..
그러고 보니, 배우와 감독에 대해서
거의 관심없는 종문이로써는 신기한 일이 아닐수 없다..
( 물론 이름은 여기저기 찾아봐서 알게 되었다..
  그냥 얼굴과 이미지로 기억할 뿐이니까.. ㅡ.ㅡv )
그런데 [늑대의 후예들] 감독은 누구지..? ^^;;;
무술 장면이 화려한 것으로 봐서 홍콩 영화계의 스탭진이
한명쯤은 있을꺼 같은데, 도대체 누굴까..?

알고보니 종교와 왕권의 싸움이 주요 내용이었다.. ㅡ.ㅡ;;;
야수의 존재를 감추려고만 하는 귀족들의 자세,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궁금했다..
" 아니, 자기 땅을 버젓이 돌아다니는
  야수의 정체도 모르면서 왜 묵인하려는걸까.. ㅡ.ㅡ? "
문제 해결을 하려는 것보다 거짓 보고로 진실을 숨기려는 그들의 의도는
계속 알수 없는 오리무중 상태였다..
마니의 희생으로 인하여 야수의 정체가 조금씩 밝혀지는 가운데,
결국 프랑스 왕권의 파워를 견제한 종교계의 계획이란 것을 알게 된다..
영화는 1700년대 프랑스 제보당 지역에서 실제 있었던 사건을
기본 바탕으로 했지만, 감독은 결말을 두 권력의 다툼으로 해석했다..
맞는지 아닌지는 그때 사람들만 알고 있을뿐.. ^^;;;
실비아의 등장은 급기야 세 파벌의 확장된 다툼을 보여준다..
프랑스 왕권 vs 교회 세력과 귀족들 vs 로마 교황청..
이렇게 거대한 3대 권력이 모인 상황에서 프롱삭은 진실을 밝혀내려고 하니,
그 과정이 어렵고 험난할수 밖에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르겠다.. ㅡ.ㅡv

미흡한 뒷처리 - 마리안, 실비아, 야수..
당초 로맨스에 중심을 두지 않았던지,
프롱삭과 마리안의 사랑은 그리 로맨틱하지(?) 못 하다..
마니의 복수를 하고 야수를 잡기 위해서 분노의 화신으로 변해버린 프롱삭에게
더이상 마리안은 중요한 의미를 갖지 못하고.. 그런 와중에 마리안은
병에 걸려 죽는다.. 둘이서 잘 먹고 잘 살게 해도 괜찮을텐데,
굳이 죽음으로 처리할 것까지는.. ㅡ.ㅡ;;;
실비아는 로마 교황청의 소속의 일원이라는 말만 했을뿐, 왜 프롱삭을 돕는지
신분을 숨기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마지막에는 프롱삭에게 힘을 실어주는 배후 세력 역할까지 도맡아서 한다.. ㅡ.ㅡa
그렇다면 야수는..?
그렇게 비밀에 감춰져 있던 야수는 귀족과 집시들의 합동(?) 작품..
장이 아프리카에서 데려온 변종 늑대라는 것만 알고 있다..
그런데 죽을때 보니까 눈물을 글썽인다..
그동안의 잘못(?)을 뉘우치며 사람들에게 자비를 바라는걸까,
아니면 관객의 동정심을 유발하려는걸까.. ㅡ.ㅡ?

[늑대의 후예들]은 이야기의 중심을 잃어버린듯 싶다..
제보당의 악마라고 불렸던 야수의 정체를 알아내는게 목적이었는지,
프랑스 왕권과 종교계의 마찰로 인한 사고로 해석하는게 목적이었는지,
프롱삭과 마니의 영웅담인지, 프롱삭과 마리안의 로맨스 이야기였는지,
아마 알게 모르게 벌어진 권력간의 암투를 말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의미를 전달하기에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섞어 놓음으로써
역부족이 아니었나 싶다..
한마디로 야수가 왜 나타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뒷이야기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저 배우들의 대사 몇마디로 전달하기에는 너무 미흡하지 않았는지.. ㅡ.ㅡ?
액션은 화려했다, 스토리도 괜찮았다, 배경이나 세트 - 소품 등도 훌륭했다..!!!
하지만 종문이는 [늑대의 후예들]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정확하게 느낄수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을 뿐이다..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문제를 해결하는 힘은 주인공의 집념과 의지, 그리고 분노.. ㅡ.ㅡv
   야수의 모습을 봤을뿐 정체를 파악할수 없었던 프롱삭과 마니..
   야수를 뒤쫓던 마니는 예상외의 습격을 받아서 죽게 된다..
   그를 잃은 슬픔때문에 절규하는 프롱삭..
   그리고 귀족에게 잡히게 되는.. ㅡ.ㅡ;;;
   결국 의형제의 죽음이 프롱삭의 분노심을 증폭시켜서
   최대 능력을 발휘하게 만든다..
   복수에 미친 나머지, 인디언 분장을 한 것은 조금 유치하게 보이긴 했지만
   그 모습은 야수를 기필코 잡고 숨겨진 진실은 꼭 알아내야만 하겠다는
   프롱삭의 굳은 결심으로 간접표현 되었는듯.. ^^a

2. 사람을 죽다가 살아나게 할수 있는 실비아.. 흑마술사인가.. ^^?
   음식을 먹다가 목에 걸려서 호흡 정지로 죽게된 프롱삭.. ㅡ.ㅡ^
   ( 주인공이 죽으면 영화가 아니다..!!!
     물론 가끔 그 원칙을 무시하는 영화도 있긴 하지만.. ^^;;; )
   며칠뒤 실비아는 사람을 시켜서 무덤속의 프롱삭을 살려내는데..
   그때 먹은 음식에 잠시 가사상태에 빠졌다가 되살아나는 약이 들어 있었던걸까,
   아니면 우연한 사고였음에도 프롱삭이 살아날줄 알고
   실비아가 잘 찍었던(?)걸까.. ㅡ.ㅡa
   실화 바탕의 스토리에 약간 억지성 있는 설정이라고 생각된 장면이었음..


(총 0명 참여)
마리안 살았어염..마직막을 안 보셨나여??   
2001-09-02 03:11
우와~제가 하구 시픈 말을 하시는 군여....군데여...마리안은 살지 않았나염??   
2001-08-2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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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후예들(2001, Le Pacte des loups)
제작사 : Le Studio Canal+, David Films, Davis Films, Eskwad, Natexis Banques Populaires Images, Studio Image Soficas, TF1 Films Productions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lepactedesl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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