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만화 프랭크 밀러의 씬시티를 영화화한 씬시티는 "러브액츄얼리" 이후에 보는 신선한 옴니버
스 형식의 영화다. 또한 "러브액츄얼리"의 그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느낌을 준다. 예전부터 로버트
로드리게즈는 서점에서 프랭크 밀러의 시리즈를 한 권씩 사올 때마다 이미 전에 사 놓은 똑같은 책
이 집에 세 권이나 있을 만큼" 열렬한 애독자였단다. 그가 10년은 벼르고 벼르던 씬시티. 원작과 똑
같이 만들고 싶다는 욕심에 영화 연출경험이 전무한 만화가 프랭크 밀러에게 공동 연출 제의를 한
것이다. 씬 시티에 관한 에피소드는 상당히 많다. 그의 5분자리 씬시티 테스트 필름(오프닝에 처음
나오는 여자와 남자 장면이다.)에 브루스윌리스, 일라이저 우드(반지의 제왕의 프로도)도 선뜻 출
연 결정을 한 거나,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킬빌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1달러를 받고 스페셜 게
스트 디렉터로 참여한 이야기 등 떠들썩 하게 시작됬던 영화다.
영화의 색깔은 어두우며 무겁고 음침하고 날카롭다.
전혀 지루하지 않는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로 같은 동시대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3개의 에피소드를
그렸다. 각에피소드의 조연급 인물들은 그외의 에피소드에서 조금씩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잔혹한면이 있긴 하지만 킬빌과 비슷하게 피 등을 흰 실루엣으로 표현한다. 브루스 윌리스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일라이저 우드의 새로운 모습도 신선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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