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아.
착신아리2 를 보러 갔던 날 이 영화 예고편을 봤는데 눈물이 주루룩 흘러 내렸다.
예고편 만으로도 인간에게 눈물을 흘리 수 있다니 ... 나는 비록 이 영화의 시사회에 당첨 되지 못 하였지만,
운 좋게 양도 받게 돼 영화를 보러 갔다.
SK엔크린에서 주최한 영화.
가자마자 옆에서는 눈물 흘리면 닦으라는 용도인 듯한 휴지를 나눠주더라. (표지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 두고 두고 쓸거 같다.)
저녁을 안 먹었기에, 그냥 허기 때울 용으로 칩스 인 컵 이라는 초코 쿠키 하나 사들고 들어가니 영화는 시작 되었다. 참고로 내가 보러 간 곳은 압구정에 있는 씨네플러스 라는 곳으로 상영관이 2층 으로 되어있는 나에겐 색다른 곳이였다. 더더구나 2층에 앉아서 보게 됬기에 한층 더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
영화는 시작 되고 ...
시간은 지나고, 영화는 중간으로 가고.
또 끝으로 가고 ...
그렇게 영화를 본 사이에 내가 든 생각은, '동생이란 녀석은 정말 지지리도 싸가지가 없다' 와 '뭐가 슬프다는 거냐.' 였다.
나만 그러한진 몰라도, 이 처럼 억지 눈물을 짜내게 하는 영화는 처음 봤다.
아이들의 관점으로 만든 영화라고 할지언정, 나도 아직은 아이다. 뭐 아이와 어른의 사이인 청소년 이긴 하지만.
약간 비중있게 나와야 할 부분들은 쏙 들어가버리고 비중있게 두지 말아야 할 부분이 날개를 활짝 펼치고 스크린을 돌아다녔다.
박 지빈 군 이라고 했던가?
그 아이가 연기를 잘하는건 이해하지만, 내가 봤을땐 철없는 아이의 연기는 잘해도 조금은 영화 속 말처럼 'Cool' 해진 역은 잘 못한듯 보인다.
여러모로 내겐 실망을 안겨준 영화이다.
아직 한국 영화는 정말 슬픔을 안겨주기에는 모자르다.
(오직 안녕, 형아 한편만 보고 이 말을 하는것은 아니다. 나는 무슨 영화이건 개봉만 하면 본다. 영화는 내 유일한 취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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