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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허구 그 경계선에서의 해매임... 그때 그사람들
CrazyIce 2005-02-01 오후 12:54:50 1007   [5]

비밀리에 영화의 제작이 끝나고...
많은 관심과 비방속에 <그때 그 사람들>이 배일을 벗었다...
물론 갑작스런 판결에 난데없는 필름삭제와...
여러가지 난항은 조금 있다 이야기 하고자 한다...


영화는 알다시피 10.26사건을 다루고 있다...
중앙정보부장 김제규(백윤식)와 그의 오른팔 주과장(한석규)...
그들에 의해서 이야기는 나름대로 심각하게 진행되기 시작한다...


과연 그들은 어떤 이유에서 그런 일들을 벌인것이며...
그때에 있었던 일들을 과연 어떻게 풀어나갈지...
그리고 지금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는 그 사건에 대해...
어떤 속내를 보여줄것인지가 궁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선을 그어놓는다...


암살자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지도 않고...
희생장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지도 않는다...
그때의 사건을 보여주며 그 사건에 대한...
재구성을 보여주며 현재의 증인을 만들어낸다...


영화는 그때 그 사람들이 증언대로의 진행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나치게 그들의 증언을 따라갔던 탓일지...
영화는 결국엔 그것이 진실인지 허구인지를 답을 내주지 않는다...
모든일의 주체가 과연 김제규의 독단에 의한 것일까??
단지 군사정권이 싫었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갈망한 광인의 일이었을까??
그리고 그런 광인의 독단으로 그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거대한 쿠데타가 성공할수 있었을까??


모르겠다...
과거의 사건자료들을 보고있어도...
그 사건을 다룬 영화를 보고 있어도...
아직도 밝힐때가 되지않아 무언가에 의해 가려져있는...
진실은 뭔가의 거대한 흑막에 가려진 느낌이다...
잠깐 흘러가는 듯한 대화에 미국이 언급되지만...
말 그대로 흘러가는 말일 뿐이다...


영화는 그날의 하루를 다루면서...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이나 예전이나 다름없는 늙은 너구리들의 천태만상한 모습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어와 일본가요...
그때의 안기부의 모습등 여려가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런것들은 그들에게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할뿐...
관객이 원하는 해답은 내려주지 않는다...


영화는 단지 영화일뿐이라고 말하지만...
<그때 그 사람들>은 관객으로 하여금 여러가지 상상을 하게 만든다...
저것이 과연 진실일까? 뭔가가 더 있는것은 아닐까?
단순한 블랙코미디일까? 철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일까?
물론 어떤 대답도 내릴수는 없다...
그 해답은 지금도 묻혀있으니까...


과연 그들의 조소섞인 안일함엔 어떤 것이 숨겨져 있는것일까??
그렇게 떳떳하지 못하고 지금까지도 숨겨야만 하는 진실이라면...
어느정도의 규모가 숨겨져 연관되어진 것일까...
하지만 그 모든것은 가려져있다...


세상은 지금도 여러가지 말을 하고 있다...
"박통때처럼 빡세게 나가야 잘 할수 있다."
"김제규가 영웅이지"
"그래도 박대통령 때문에 이렇게 살 수 있게 된거 아닌가?"
"그 일은 그때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어..."
하지만 그중 어떤것도 진실이 될순 없다...


과거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처럼...
모든것이 조작되어지고 단 한사람인 오스왈드에게 뒤집어 씌워진것처럼...
김제규 역시 어쩔수 없이 고립되어진 희생자는 아닐까??
아니면 단순히 영웅심에 목숨을 내건 군사정권의 반역자 였을까...
그 수많은 물음들에 대한 대답을 영화는 내려주지 않는다...
단지 묵묵히 사건을 보여줄뿐이다...


그런 영화는 어떠한 해답도 주지 못하고...
과한 궁금증만을 쌓게 만든다...
하지만 그런 영화의 진행속에서 관객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지도 모른다...
단순히 관찰자의 입장에서 밖에 서있을수 없는 관객은...
그냥 그 사건의 어떤입장에도 서있을수 없다...
단지 방관한채 과거의 사건속에 쌓여진 궁금증만을 기억해야 할테니까...


그렇게 영화는 사실과 허구의 경계선에서 주춤거린다...
하지만 그 주춤거림은 영화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쉬움은 아니었을까...
아니면 그 이상 진지해질수 없었던 사회의 구조 때문이었을까...
잘은 모르겠다...


추가적인 말이지만 오늘의 시사회는 문제가 많았다...
제목조차 뜨지 않고 영화는 시작되었고...
마지막에 가서는 영화의 스크롤도 뜨지 않고...
영사실에서는 필름을 끊은것도 아닌채...
스피커를 내리고 영사기를 무언가로 가리기까지 했다...


물론 관객들에게선 별별 소리가 다 튀어나왔다...
무슨 공산주의국가냐, 시대가 어떤 시댄데 이모양이냐...
모르겠다... 어디까지가 표현의 자유고 어디까지가 법의 규제선인지...
하지만 최소 700여명의 일반인들을 우롱하는 오늘의 처사는...
대체 어떻게 변명을 할것인가...
배급사는 배급사대로 관객들은 관객대로...
찝찝한 기분이 떠나지 않는 시사회였고...
앞으로도 이 이야기는 계속될듯하다...
어떤 결말이 나던간에 이번 사건으로 인해...
조금 더 민주주의 적인 결판이 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정말 캥기는 것이 없는거라면...


날씨가 갑자기 이상하게 뚝 덜어졌네요 ㅡㅡ;;
숨을 쉬는데 가슴속까지 얼얼하더라니까요 ㅡㅡ;;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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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사람들(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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