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지하철 부터들어가자............ 지하철 한대를 납치하는데 성공한 박상민 일당....그리고 멋찌게 오도바이 한대 훔쳐서 지하철 계단으로 타고 내려와서는(여기까지는 대역없이 김석훈이 직접했다고 함..) 지하철 뒷꼬리로 딸싹 달라붙는 씬을(이건 대역이라함) 보여준 김석훈형사... 그리고 김석훈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어째저째 지하철을 타게된 배두나 그렇게 세인물이 중심축을 이룬다... 칭찬해 줄만 한건... 역시 큰 발전을 이룩한 한국 CG기술력이다... 지하철안은 세트지만....밖에서 지하철을 찍을 땐..몇개의 합성장면이 있었다... 실사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정도로 정교했다...그리고 지하철을 완벽 재현한 8억짜리 세트역시 돈쓴 보람이 있나 보다....또 박상민의 변하지 않는 눈빛연기와(그의 눈빛은 길쌍이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배두나의 실감나게 맞는 연기,눈물연기 그리고 김석훈의 오버액션 마지막 그 감동 모두 칭찬은 해줄만 하지만... 이영화 칭찬만 하기엔 헛점이 너무 많다....
우선.. 지하철 액션 블록버스터! 하면 스피드...부터 떠오르기 마련이다... 영화 "스피드"는 물론이요 빠름이라는 한글해석본도 물론 떠오른다..그런데 튜브 전혀 빠르지 않다...왜냐... 조금 빨라 질라치면...자꾸 끊어 버린다...그것도 지루한 사랑얘기 과거회상얘기등으로... 그렇게 끊기는 화면속에서 관객들의 맑던 눈빛은 금방 빛을 잃기 마련이다... 그런상황에서 긴장감과 속도감이 가당키나 한가? 재미난 코미디 프로 보는데 누가와서 시사프로로 채널돌린듯...짜증도 난다.. 또 문제로 지적할게 있다면.....중~후반부 드러나는 만화적 발상(유치뽕짝) 들이다... 총을 맞아도 안죽거나, 갑자기 힘이 불끈 솟아올라 지하철 안으로 들어오는 장면...해도 너무 한것 아닌가?
마지막으로 이영활 보면서 이런느낌을 가졌다... 왜 머리 노란것들이 이런거 찍으면 우와~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오는데 쌔까만것들이 저러니까 어색해 보이는지.... 그만큼 아직은 한국 블록버스터라는 장르가 관객들에겐 낯설어 보이고 헐리웃에 그것에 비해 많이 조악한게 사실이다.... 많은 평단들의 평을 보면... 지난 (로스트 메모리즈)나 (성냥팔이소녀....)등에 비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는 하나.... 내가 보기엔 아직...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