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금요일 저녁 회사가 끝나는데로 영화관으로 갔다.
신년을 맞아 준비한 부서단체 영화관람이었다.
3시간이라는 시간에 조금 부담되긴 했지만 볼만하다는 친구말을 상기하며 안경을 썼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한 남자가 회고식으로 나레이션을 통해
시대적 배경과 사건들을 설명하며 영화를 이어나간다.
시대극으로써 트로이와 비교해 본다면..
트로이는 물론 신화이긴 하지만 약간은 미화되거나 과장되고.. 좀더 로맨스가 있는 반면..
알렉산더는 그냥 온전한 알렉산더 이야기같다.
역사책을 보다가 알렉산더라는 왕의 이야기를 좀더 깊이 들여다본 정도랄까..
피곤해서인지 극의 초중반에는 반 졸음 상태였다.
알렉산더는 가장 넓은 영토를 개척한 왕으로 극의 대부분이 잔혹한 전쟁 씬으로 일관한다.
약육강식.권력다툼.우정.질투.전쟁.패자와 승자..
인간의 삶은 항상 이런식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역사적으로 보는 알렉산더.
그의 삶은 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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