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영웅들의 이야기는 이미 결론이 뻔하기 때문에
연기력이 탄탄하면서도 인지도 높은 배우들을 캐스팅하거나
입이 벌어질 정도의 영상을 보여주던지...
시나리오가 탄탄하던지...
적어도 사람들에게 지루해할 틈을 주지 않아야 한다.
알렉산더와 비슷한 영화 '트로이가'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은 위의 조건들을
모두 만족시켜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있지만,
알렉산더 같은 경우는...
배우 자체는 그렇다고 쳐도
고대 아시아 지역을 평정했던 영웅 '알렉산더'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3시간 내내 지루한 과거의 역사적 인물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영화 내내 여러차례 등장하는 전쟁씬은...
잔인하기만 해서 사람들에게 긴장감이나 박진감을 주지 못했고,
(그래도 그나마 전쟁씬이 이 영화에서 가장 볼 거리였다..)
스토리 자체도, 분명히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뭔가..답답하면서도 해결되지 못한 느낌을 받았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알렉산더에 대한 지식이 모자랐던 걸까..?
굳이 알렉산더를 마치 게이인 것처럼 지나치게 묘사한 것이나,
영웅 알렉산더의 이야기면서도 마치 한사람의 폭군을 보는 듯한 느낌 등..
이 영화는 사람들에게 영웅 이야기를 보면서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감동이나 만족감을 제대로 전해주지 못한 듯하다.
쓰다보니 악평만 늘어놨다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한 많은 기대를 했었던 한 사람으로서
어제 영화관을 나오면서 느꼈던 기분이 그닥 유쾌하지 않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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