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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아버지처럼 살긴 싫었다?!! 알렉산더
ysee 2004-12-28 오후 5:52:13 1176   [6]

감독:올리버 스톤  주연:콜린 패럴, 안젤리나 졸리, 발 킬머

<호>[알렉산더] 아버지처럼 살긴 싫었다?!!

신화 또는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무수한 인물들 중에 "알렉산더"란 이름을 숱하게 들어보았다. 역사적 증거로 놓고 본다면 "알렉산더"는 B.C 356년 마케도니아 왕 "필립2세"와 "올림피아" 왕비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B.C 336년 부왕 "필립"이 암살 당하자 군대의 지지지를 받아 왕위에 올랐다. 이후 소아시아의 그리스인들을 해방시킴과 동시에 부왕을 암살했을 것이라 믿었던 "페르시아"에 보복할 것이란 다짐으로 "알렉산더"는 거침없는 전쟁을 하다가 B.C 323년 "아라비아" 원정을 준비 중 고열로 쓰러져 죽음을 맞이했다.

길지도 않은 생애에 가장 위대한 업적을 쌓았다는 "알렉산더"의 이야기는 신비함 그 자체로 평가되기에 영화적 소재로 채택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꺼리이다. "알렉산더"의 일대기를 영화화하겠다고 선언한 [올리버 스톤] 감독은 이미 10여년전부터 영화를 준비했었다고 한다. 말이 10년이지 그 어디 쉬운 일인가..? 허나 이미 [올리버 스톤] 감독은 "플래툰" "7월 4일생" "JFK" 등 인간의 삶을 깊은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탁월한 감각을 소유하였기에 "알렉산더"를 연출하겠다 했을 때 그 어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인간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 볼 줄 아는 거장의 손길이 문명의 세계 90%를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을 영상에 담아내었다면 과연 감독의 시선은 "알렉산더"의 어디에 치중하였을까...? 영화 "알렉산더"는 예상한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알렉산더"의 일대기를 다루었기에 "알렉산더"의 삶을 좇아가기에 급급했기 때문이다. "알렉산더"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기록하는 현재(영화상으로)의 시간에서 "알렉산더"의 절친했던 친구 [파라오 톨레미:앤소니 홉킨스]의 구수한 옛날이야기로 과거로 넘어간다.

마케도니아의 군주 [필립:발 킬머] 와 [올림피아:안젤리나 졸리] 사이에서 태어난 [알렉산더:콜린 패럴]의 운명은 이미 아기 시절부터 정해졌으며, 어린 시절 위대한 학자 [아리스토 텔레스]에게서 학문을 배우고 거대한 포부를 품는다. 스무 살이 된 [알렉산더]는 부왕 [필립]의 암살로 인해 마케도니아의 새로운 왕에 추대되며, 페르시아와의 전쟁 시작으로 [알렉산더]는 기나긴 8년간의 전쟁을 가진다. 역사적 토대로 진행되는 영화의 흐름은 "알렉산더"의 운명적 삶을 좇아가면서 함께 머릿속에 기록하겠금 하고 있다.

약관의 나이로 왕위에 오르고 세계 정복을 한 "알렉산더"의 이야기를 통해 감독이 보여주고자 한 것이 바로 "알렉산더"란 한 인물에 대한 것이다. 그러기에 영화는 "알렉산더"의 삶에 초점이 맞추어질 수밖에 없다. 영웅이자 세계 정복자였던 "알렉산더" 보다는 인간 "알렉산더"에 크나큰 비중을 두었기에 다소 영화는 지루하게 다가오는 부분이 이러한 이유에서다. 다시 말해 본 영화의 예고편을 통해 "알렉산더" 영화가 스펙타클한 전쟁 영화일 것이란 지대한 관심을 영화를 관람하게 되면 적잖이 실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감독은 고뇌하는 인간의 내면적 갈등을 담고 싶었던 것이지 전쟁을 통해 정복자의 모습을 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간혹 우리네는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란 말을 하곤 하는데, [알렉산더] 역시 그러한 인물 중에 하나이므로, 영화 속에서 이러한 부분[아버지와의 대립]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어머니와의 갈등으로 인해 [알렉산더]는 외로움이 더욱 증폭되어 간다.

[알렉산더]는 마음을 둘 곳.. 편안한 안식처를 찾기 위해 그토록 처절하게 전쟁을 했을지도 모른다. 또 하나 재미난 사실은 전쟁에 승리하여 정복자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나라의 문명을 인정하고 존중했다는 것이다. 문화적인 차이일 뿐 자신들과 똑같은 인간이란 사실을 함께 사선을 넘나든 동료들에게도 주입시키고 있다. 허나 생사를 넘나든 동료들에겐 전쟁에서 이긴 자들의 전리품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게다가 [알렉산더]가 그토록 추구하고 갈망하는 안식처를 찾는 여정에 불만을 토로한다.

[알렉산더]와의 이해관계가 형성되지 못하게 되면서 점차 [알렉산더]는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고립되어가게 되고, 급기야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영웅은 외롭다고 했던가..? 나의 행하는 모든 것들이 옳다고 하여도 주변인들에게 신망을 얻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알렉산더]는 죽음을 맞이하면서 부왕이었던 [필립]을 닮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내가 그러했듯이 아버지도 외로움과 홀로 싸웠던 것이다.

그 어떤 이들에게서도 그 어떤 곳에서도 진정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아버지의 삶을 아들이 고스란히 밟고 있었다. 감독은 "알렉산더"의 이러한 면을 담고 싶었기에 그의 삶 전체를 담아내었다고 생각된다. 영화 "알렉산더"는 관객과의 타협을 하지 않았다. 오로지 감독이 생각했던 인간 "알렉산더"의 인생을 스크린에 투영시켰을 뿐이다. 영화를 관람하면서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가에 대해 고민할 필요는 없다. 그저 보여지는 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등장인물들에게 대해 정확히 짚고 싶으면 영화 팜플렛을 뚫어져라 보면 된다. 예고편에 나오는 전투 씬을 느끼고 싶으면 숙면을 취하다가 말발굽 소리에 웅장한 소리가 들리면 깨어나 보면 된다. 인간 "알렉산더"를 느끼고 싶으면 편안한 마음으로 [알렉산더]를 응시하게 되면, "가장 원대한 꿈을 좇았던 이가 역사에 남는다. 그가 바로 알렉산더이다"를 알게 된다.

인천에서"호"...[www.onreview.co.kr-온리뷰] [http://cafe.daum.net/movieandcitizen - 영화시민연대]

50자평: 영화 "알렉산더"는 관객과의 타협을 하지 않았다. 오로지 감독이 생각했던 인간 "알렉산더"의 인생을 스크린에 투영시켰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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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2004, Alex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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