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액츄얼리>. 작년 이맘때 개봉해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줬던 영화.
작년엔 뭐하느라 못봤는지. 뭐 암튼 오늘처럼 오랫만에 쉬는 날, 컴에 저장돼 있는걸 꺼내서 틀어놓고, 식빵에 햄에 캐첩 그리고 피자치즈 올려서 전자렌지에 2분간 돌린다음,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 '화이브미니'랑 같이 먹으면서 이불덮고 영화보는 맛도 제법 괜찮네.
나는 영화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아니 원체 무언가를 기억한다는것에 소질이 없어서 진짜 유명한 배우들 빼고는 얼굴이랑 이름이랑 매칭시킬줄 모르는데, 이 영화에는 내가 아는 얼굴들이 꽤 많이 나오는걸 보니, 유명한 사람들인가보다. 큭큭-
신기한건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목소리다' 했는데 알고보니 <Harry Potter>의 스네이프 교수역을 했던 Alan Rickman이다. 게다가 그의 부인으로 나오는 사람이 Emma Thompson 이라니. 엠마 톰슨은 해리포터에서 트릴로니 교수로 나왔던 사람이 아닌가. ㅋㅋ 두 사람 모두 <Harry Potter>에서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오버랩돼 웃기다. 게다가 두 사람은 95년도에 만들어진 영화 <Sense And Sensibility>에도 같이 나왔었다는데, 왜 전혀 기억이 나지 않을까.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정말 나오긴 나왔군. ㅡ.ㅡ; 다시 봐야겠다)
각각 다른 스토리들이 교차편집된 옴니버스 형식인줄 알았더니, 등장인물들이 서로 친척으로, 옆집 사람으로 연결돼 있다는 설정도 재밌다.
작년에 이 영화 OST가 꽤 인기를 끌었다고 들었는데, 흠..음악 역시 나쁘지 않군.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영화라 그런지, 요즘과 잘 어울리고.
(근데 이상하다. 2주 후면 크리스마스인데, 왜이렇게 조용하지? 작년, 재작년만해도 한달 전부터 흥청~흥청 댔던것같은데. 내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곳에 안있어서 그런가?)
올해에도 <Elf>, <Surviving Christmas> 등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영화가 많이 나왔던데. 언제 다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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