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2.5 추운 겨울날 따뜻한 영화와 함께.
세상에 이렇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얘기들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보고만 있어도 전해져오는 따스함이 있다. 첫사랑을 떠올리며 가슴 설레일 나이는 지났지만, 누구나 한켠에 남아 새로운 사랑을 만날때마다 한번쯤은 떠오르는 얼굴들... 처음이었기에 더욱 서툴렀고, 그렇기에 더욱 소중했던 첫사랑의 추억을 이영화는 떠올리게 한다.
17살의 짧았지만 더운 여름날 만나 잊어버리기 위해 노력했고, 24살에 만나 둘간의 사랑을 확인하는데 급급했고, 이젠 그녀에게 기억을 되살려주며 사랑을 속삭인다.
무언가 너무 이쁘거나, 너무 아름답게나, 신기하거나 하는 영상과 음악은 없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들.... 그 아픔들... 그 느낌이 내게 전해져온다. 그래서 좋다. 그래서 따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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