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지적을 하는 부분인것 같은데 지나치게 연출력 부족이 아쉽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포, 스릴러물은 감독의 역량이 반 이상을 차지하는 장르인데 기본적으로 음악,효과음,조명,카메라앵글 등등해서 어느 하나 제대로 사용한건 없지 않았나 싶네요. 편집템포도 너무 밋밋하고요.
배우들의 연기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사실 밴드 오브 브라더스나 라이언일병 구하기에 나오는 배우들의 거의 전부는 군경험이 없을겁니다. 그것에 비하면 알포인트의 배우들은 아마도 대부분 예비역 출신들이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배우들이 더 어색한 이유는 그간 너무 헐리우드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만일까요? 수색하는 장면이나 저택에 진입하는 장면 등등 군사적인 부분들은 대부분 다 무성의하죠. 게다가 알포인트의 배우들은 뭐랄까 시끄럽고 오버하는 배역들이 대부분인데 대사도 치고 받는 맛이 없고 한국영화의 장기인 내용없는 욕설위주에, 난 그들이 절규하거나 또는 하나씩 죽을때마져도 동정심이 들지 않더군요. 그만큼 그들이 살아서 돌아가야할 절박한 이유를 전달받지 못한것 같습니다.
처음 영화소개를 봤을때 좋은 소재라고 생각했지만 영화보는 내내 전쟁터에서의 귀신에 대한 공포가 과연 실제할까라는 의문만 더 가지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포인트에서 인물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데 저는 사실 공수창 감독이 매장면 한컷한컷에 대해 의미를 다 달았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결국 알포인트에 투입된 군인들은 모두 죽어야했고 이것을 미스터리로 전하기 위해 단 한명만 살려둘수밖에 없다는것 밖에는요. 그외 다른 병사들이 하나 하나 스타일리쉬하게 죽여야만 하는 과제가 시나리오의 남은 부분이었을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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