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영화는 '가질 수 없는 사랑일수록 탐이난다' 는 포스터의 문구에 눈이끌려 가서 보게 되었다.
거기다가 내가 좋아하는 배우 이은주도 나오는등 지극히 1:3의 구도(?)에 이끌리고도 했었다..
이 영화는 작품 자체보다는 한석규의 연기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이다.. 두 여자와의 위험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점점 타락의 늪으로 빠져드는 한석규의 연기는 특히 이은주와의 트렁크 신을 통해 인간생존본능의
욕구를 섬세하게 보여주며 관객들의 머릿속에 깊이 남게한다..
영화 '이중간첩' 의 실패로 '한석규의 시대는 갔다' 라는 비아냥까지 들어야만 했던 그로서는,
자신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까지 한다..
그러나, 그 외에 있어서는 영화전체가 밋밋하게 흘러가면서 어설픈 반전까지 튀어나오며 관객들을 김새게 한다..
특히 가희(이은주)와 수현(엄지원)과의 동성애 반전은 차라리 안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까지
한다.. 이 동성애 반전은 영화를 감상하는 관객들의 머릿속을 더욱혼란하게 하여 이 영화가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를 더욱 알수없게 만들어 버린다.. 또한 경희(성현아) 란 인물의 반전도 스릴러 영화를
많이 보아왔던 사람이라면 초반에 쉽게 맞춰버릴 정도로 시시하다..
감독이 세가지의 반전을 동시에 넣으려는 욕심을 부린탓에 어느것 하나도 제대로 완성시키지 못한 꼴이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관객들은 가질수 없는 사랑의 댓가가 무엇인지 심오하고 철학적인 방향으로 알려고 왔다가
'양다리 걸치면 천벌을 받는다' '동성애는 나쁜짓이다' 라는 아주 단순한 진리(?)만 얻게 될 뿐이다.
이 영화를 '올드보이' 정도의 기대를 갖고 이 영화를 접하게 된다면 적잖게 당황을 하게 될 것이다..
물론 영화릎 보고나서 찝찝할 정도는 비슷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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