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고 나서 계속해서 여운이 남네요. 의문도 많구요. 일단 스포일러가 잇으니 영화 보실 분은(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그냥 패스해 주세요.
이 영화는 이해될 수 없는 많은 기술적 오류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뭐 기술적이랄 것도 없이 한국에서 살고 신문이나 그런 것 좀 보면 다 알수 있을 만한 내용들입니다.
1. 자동차 트렁크
영화 보고 내 차 트렁크 다시 열어 봤습니다. 열어보니 바로 한석규 눈 앞 위치에 트렁크 여는 장치가 달려 있더군요. 요즘 차들은 다 그런 일에 대비해서 트렁크 문을 안에서 열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2. 핸드폰 위치 추적
아니 신문도 안보시나? 핸드폰을 차 안에 둔 채로 트렁크에 들어갔다는 것 까지는 이해가 된다 쳐도 트렁크 위치 추적도 몰랐을까요? 상식적으로 사건 수사중인 형사 반장이 몇일동안 연락 두절인데 핸드폰 위치 추적을 통해 찾을 수 있는 것 아닌가요?
3. 요즘 형사들은 정장에 구두 신고 다니나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와일드카드 등등 형사가 주인공인 영화들 보면 그런 형사들 없습니다. 아니 강력계 형사가 양복에 구두 신고 범인 잡으러 다닙니까?
4. 권총
요즘 형사반장들은 상 받으러 갈 때 실탄 가지고 다닙니까? 음.. 제가 모르는 것이니 더 이상 할 말은 없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참 우울하네요. 그럼 얼마전에 신문에서 한참 떠들었던 경찰관 살인사건은 왜 발생한 것인지..
뭐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극중 인물간의 관계라던가 사건의 전개방식이라던가 극적 장치 등 어느 하나 개연성이 부족해 보이는 영화입니다. 쩝..원래 글스는 재주도 없고 해서 이런 영화평 같은 거 잘 안 쓰는데 오늘은 정말 황당해서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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